임도를 지나다 우연히 마주친 구슬붕이 길바닥에 널려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가기 전 구슬붕이와 큰구슬붕이 얘기를 했었는데
마침 이곳에서 만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은 입장에서 만나
더 고맙고 반가운 구슬붕이다 덤으로 모시나비까지 함께 있어
나비가 주제냐, 구슬붕이가 주제냐를 두고 갈등하면서 담게 되는데
아무래도 움직이는 나비를 우선으로 쫒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구슬붕이와
모시나비 모습이다. 다른 목적이 있어 더 마음마저 허둥됬던 것 같다.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도 않은 조그만 구슬붕이 임도
가장자리 이들이 사는 환경이다. 이곳을 지나며 서로
마주치는 차가 있다면 좁은 도로에 차바퀴가 그대로
굴러갈 수밖에 없는 조건인 것이다. 다른 풀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예쁘게 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된다.
전국 각지 산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방석처럼 퍼지는 뿌리 잎은
달걀형의 마름모꼴이다. 크기는 2~10cm 정도로
미에서 갈라져 모여 난다. 마주나는 작은 줄기잎은
미부분이 합쳐져서 줄기를 감싼다. 5~6월에 가지
끝마다 연한 자주색 꽃이 위를 향해 달린다.
꽃잎은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지며 밖으로 젖혀진다.
이외에도 좀구슬붕이, 큰구슬붕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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