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일정하게 작은 토막으로 갈라진 모습이
어떤 나무에서도 느끼지 못한 이끌림을 받게 된다.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이다. 햇가지는
갈색 빛 도는 녹색을 띠다가 점차 갈색이 된다.
수리산에서 만난 헛개나무로 이때쯤 오래전부터
자주 들렸지만 평소에 눈에 들어오지 않던 헛개나무 수피가
갑자기 시선을 끈다. 봄꽃들이 많았으면 미처
바라보지 못했을 것을 꽃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당연히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된 결과물이다.
나무가 귀해서이기도 하지만 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수피에 끌려 알게 된 자연산 헛개나무에 수피에 매료된다.
어쩌면 물질서 한 듯 질서가 있어 보이는
헛개나무 수피가 궁금증을 낳게 하는데
지난해와는 달리 주변에 더 많은 헛개나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일까?
약재로도 오래전부터 많이 이용되어 왔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자연 그대로 온전히 남아 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신기하기까지 한데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하고 싶은 욕심이 들게 한다.
그나마 뒷걸음질 치면서 전초를 담아 보려 하는데
여의치 않아 적당한 선에서 돌아서게 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식물은 전 세계에 약 3종과 변이종 2종이 있다고 한다.
어러 가지 약리작용이 있는데 알콜성 간, 화학성 간.
풍습성 류머티즘 등에 사용하며 열매는 먹을 수 있는데
술을 담그기도 한다. 씨는 약으로 사용하며
항간중독, 항종류, 인체기능 활성증강 등에 효능이 있다.
그 외에도 건강식품과 음료를 만들기도 해서 우리 주변에
널리 어떤 식으로든 상용됨으로써 평소 헛개나무란 이름이
익숙한 데는 평소 많이 불려지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아래는 장소를 옮긴 곳에서
변산바람꽃을 담으면서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주변에는 여러 그루의
헛개나무가 자라고 있는 현장이다.
뿌리 언저리 헛개나무 앞, 눈이 쌓인 곳에
변산바람꽃이 꽃을 피우려 하고 있는데 추운 날씨에
작은 몸 더욱 움츠려 드니 눈에도 잘 띄지도 않는다.
이날 따라 헛개나무가 자연산인지 아니면 식재를 한 것인지,
지난해 이어 유독 헛개나무 수피가 시선을 끈다.
이름은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 익숙하지만 정작 나무는 알 수가 없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곳에서 헛개나무를 발견,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었는데
다시 검색을 거쳐서야 헛개나무임을 알게 된다. 내년에는 기필코
그 이름 잊지 않으리라 돼 새김 해본다. 나무 또한 키가 매우 커서
전초를 담기에는 역부족 수피만 열심히 담아 오게 된다.
잎들이 무성할 때 한 번쯤 다녀오면 좋으련만 쉽지는 않겠지~~
아래는 헛개나무 수형과 꽃과 열매다
헛개나무 수형
7월의 헛개나무 꽃으로 6~7월에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녹색 또는 흰색 꽃이 핀다. 햇가지는
갈색빛을 띠는 녹색을 띠다가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8월의 헛개나무 열매로 둥글고 10월에
갈색으로 익는데 3실에 각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열매 자루는 울퉁불퉁 다소 통통한 편이다.
오래전 담아둔 장흥 억불산에 있는 팻말이 붙은
자연산 헛개나무다. 그때는 별생각 없이 담아 둔 것인데
이곳 찻집에서 헛개나무, 편백나무 차들을 팔았던 것 같다.
바쁜 일정으로 차 마실 여유조차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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