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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눈 내린 날의 안양천 탐사 길

by 나리* 2022. 1. 24.

 

 

안양천변 가로수로 심어진 핀참나무다.

잎이 떨어지고 앙상하게 줄기만 남았는데,

여름철 잎이 무성 해지만 산책길 많은 이들에게

넓은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것이다.

 

 

보호색을 띠고 있는 작고 앙증맞은 붉은머리오목눈이!

떼로 시끄럽게 몰려다니며 시간을 보내는데

동작이 매우 빨라 카메라가 따라잡기 힘든다.

 

 

 

미국쑥부쟁이 열매

 

미국쑥부쟁이 열매로

오롯이 눈을 뒤지어 쓰고 있다.

 

안양천변  큰 도꼬마리 군락을 이룬다.

 

큰 도꼬마리 열매로 일반 도꼬마리에 비해

가시가 날카롭고 촘촘히 달린다.

 

생태교란식물 단풍잎돼지풀로

높이가  2m를 훌쩍 넘길 것 같다.

 

단풍잎돼지풀

 

반대편 목동 현대백화점 건물이 보인다.

 

안양천에 물길이 갈라져 이런 모습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되는데, 여름철 숲이 우거지면

이곳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숲들의 무법천지가 될 것 같다. 

 

건너편 목동 실내체육관 건물이 보이는 위치다.

 

 

잡초들이 쓰러져 서로 뒤엉켜 이어지는 길,

마치 그물을 펼쳐 놓은 듯한 분위기로

 발을 옮길 때마다 풀 줄기에 걸리기도 한다.

하천 가까운 가장자리로 움직이다 보니까

한 발자국만 헛디뎌도 물에 빠질까 조심스럽다.

이런 때 아니면 경험해 보지 못할 것 같아 고집스레

호기심도 함께 발동 행동을 멈추지 않게 된다. 

 

안양천변 가시박이 무덤처럼 나무를 감싸 버린 모습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나무는 얼마 가지 않아 고사하겠지?

 

다행히 하천이 겨울인데도 얼지 않아 물이 시원스레 흘러내린다.

눈은 쌓여 있고 비스듬히 이어지는 길도 없는 곳을 지나자니

때로는 미끄럽고, 풀 줄기에 걸리기도 하여 멈출까도 싶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다시 이곳을 지나칠  수 있을까 싶어  탐사를 계속한다.

 

 

 

생태교란식물 가시박의 작품!

덩굴손이 마디마디 있어

큰 나무가 가소롭다는 듯  나무 전체를

온몸으로 덮어 버린다.

 

아래는 가시박 안양천 10월 말의 모습이다.

 

꽃이 피어 있고 덩굴손이 한없이 뻗어나갈 기세다.

이런 각시박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큰 나무를 통째로 삼킬 정도라니 주변 토종 식물쯤이야

정말 하찮은 존재로 이들에게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풍경으로 담아 본 가시박이다.

소리쟁이도 물가에 한 자리하고 있다.

 

 

그냥 보기에는 평지 같이 보여 쉬운 것 같아도

눈이 있어 아슬아슬 자칫 한 발짝 잘못 내딛으면

하천으로 떨어질 것 같아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다.

 

나 홀로 까치 한 마리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 듯 보인다.

 

무서운 가시박의 정체

 

갈대

 

목동 현대백화점 방향

 

 

눈 맞이하며 봄을 기다리는 땅속 식물들,

올봄 이곳 다시 찾아 만날 수 있으려나~

 

눈 모자 뒤집어쓰고

잔뜩 멋을 부린 갈대의 고고한 자태

 

 

물속 이 나무들은 평소 무슨 용도로 쓰였던 것일까?

 

 

 

 

불그스레 저녁노을 엷게 비추인다.

 

가까이서 물가 갈대 반영도 담아보고 싶은데

카메라 배터리 간들간들, 직전 준비성 없음에 질타하며

후회해 보지만 대책 없음에 포기한다.

 

 

마치 보호색을 띤 듯한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해야 할까 보다.

인기척에 놀라 후다닥 도망치다 해치지 않을 거란 생각인 지,

살짝 몸 숨기고 바라다본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안녕하고 조심스레 인사 건네 본다.

 

 

그나마 간신히 작동하던 카메라

안양천 둑길 따라 걷다 쉬땅나무 풍경을 끝으로

카메라 배터리 부족으로

매우 아쉽지만 탐사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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