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은 내 친구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눈 내리던 날의 도림천 탐사

by 나리* 2022. 1. 22.

올겨울은 눈다운 눈 한 번 제대로 내리지 않아 올해 가뭄으로

또 많은 피해가 올까 염려되기도 해서 무척 기다리던 차

오전 운동 가려고 현관문을 나서자 내린 눈에  다시 집에 들어가

우산을 챙긴다. 운동 내내 함박눈이 내려 기대가 컸지만

점심때쯤 서서히 그치는 눈에 실망, 그래도 기다렸던 만큼의 적설량은 아니지만

내친김에 도림천, 안양천 다녀오기로 하고 오랜만에 탐사에 나선다.

주변은 썰렁 기대할 것도 없는 분위기지만, 나름 열심히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최대한 그림을 만들어 보려 애쓴 것 들 뒤늦게 올리게 된다.

 

육교 밑 청둥오리 한 마리 왜가리와 친구 삼아 물놀이 중인데,

처음부터 왜가리 겨냥했지만 카메라가 말썽 부려 왜가리도 놓치고

청둥오리 수영 모습도 남기지 못하고 겨우 이런 모습만 남게 된다.

 

 

영산홍

 

눈옷 입은 영산홍

 

왜가리 한 마리 들쥐 잡아 기세 등등 계속 지켜보는데

그대로 물고 자리를 뜬다. 주변 까치들 부러움 한 몸에 안고,

몇 군데 자리를 옮기는데 끝까지 함께할 수 없음이 아쉽다.

 

신도림역사와 테크노마트 주변 모습들이다.

 

큰물칭개나물 근생엽

 

하천 고인물에 큰물칭개나물 는생엽

이름 만큼이나 차디찬 물에도 잘 견디고 있다.

 

꽁꽁 언 도림천은 조금 전 내린 눈으로 덮여 있다.

 

갈대

 

하천변 갈대

 

줄사철나무 흔적

 

줄사철나무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르다

수명을 다하고 줄기만 남은 상태다.

 

줄사철나무 다행히 주변에 몇 그루 더 있다.

 

 

 

제설차로 보이는데 길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직박구리 한 마리 추운지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수양느릅나무로 수형은 특이해서 시선은 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연과 동화되지 않는 이질감 수형에 관심 두지 않다가

사진으로 담아 이름을 찾으면서 가까이하게 된 나무이기도 하다.

 

이참에 관계자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식물원 등에는

그나마 잘 되어 있지만, 공원이든 거리에서는 식물들 이름 궁금할 때가 있어도

팻말이 없어 답답할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식물들에 관심이 갖고

검색을 거쳐 힘들게 이름을 찾아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름을 모른 체 지나기 마련이다.

도림천 매번 운동하시는 분들 중 이 나무 이름 아는 분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다.

요즘은 가볍게 산책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수고스럽지만

팻말 정도 중간중간 몇 군데 달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름을 불러주면서 지내다 보면 식물들에 대한 애착이 더 가지 않을까 싶다.

 

수양느릅나무 가려진 줄기 사이로 들여다본

모습은 사진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굵은 줄기가 휘어질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갯버들

 

수양느릅나무

 

수양느릅나무

 

찔레꽃

 

찔레꽃 열매

 

 

꽁꽁 언 하천에 내린 눈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들의 동심이 부럽다.

 

 

별 것 아닌 것에도 호기심 발동

순수한 모습이 아름답다.

 

 

 

청둥오리 한 마리

열린 빙판 물길 사이로 혼자 노닐고 있다.

 

 

도림천에는 이런 모습의 돌다리가 여러 군데 있다.

 

참느릅나무

 

참느릅나무 열매 꽁꽁 언 얼음 위에 흩어져 떨어져 있다.

가장자리 날개가 있는 열매 속에 종자가 들어 있다.

 

눈 길 가장자리 참느릅나무 행렬이다.

 

수양느릅나무

 

비둘기 한 마리 참느릅나무

열매를 먹고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