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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청계산 야생화 탐사에서의 감성

by 나리* 2021. 9. 14.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청계산, 그때보다 비가 많이 내려 

색다른 분위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이날도 평범한 길을 가지 않고 평소 아무도 찾지 않을

등산로와는 전혀 다른 숲속을 호기심에 겁도 없이 도전해 본다.

 

별다른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평소 저 숲속에는

어떤 분위기가 펼쳐질까 이 기회 수수께끼라도 풀려는 심정으로 

여기저기 비탈길 지나다니며 탐사를 한다.

나름 심마니들이나 할 법한 흉내를 내면서 다니는데

결과적으로는 별것 아니지만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즐겨 보면서

평소 자연을 그리워했던 것을 직접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란 것에 만족한다.

 

중간쯤 등산로 지나는 사람으로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멋쩍은 그분의 말씀, 여기 뱀이 많다고 하신다.

몇 년째 청계산을 찾았지만 단 한 마리 뱀도 지금껏 만나지 않았다.

겁을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운 좋게 만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지만

열정에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어떤이는 여자가 혼다 다니면 위험하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겁없이 혼자 다니는 나를 그들이

더 무서워하지 않을까 생각하니 픽 웃음이 난다.

 

세잎쥐손이

 

가시여뀌

 

가시여뀌

 

 

새팥

 

새콩

 

긴병꽃풀

 

물봉선

 

물봉선

 

노랑물봉선

 

자귀나무 열매

 

 

 

갈대

 

 

둥근잎유홍초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단풍 든 담쟁이덩굴이다.

 

 

 

 

 

지난달 13일 청계산 찾았을 때 

여기 돌탑 담고 우측으로 올라가다 카메라 목에 건체

앞으로 넘어져 카메라 모서리에 명치 쪽을 부딪힌 것 같은데

순간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었지만 몸 추슬러

계속 탐사 하긴 했는데  한 달 다 된 지금까지도 재채기나 기침할 때면 

가슴에 통증 느껴 불편을 겪고 있다. 보름이나 지나서 병원 찾았지만  

엑스레이상 골절은 보이지 않는다고 5일분 약 복용 중에는 통증 사라졌는데 

그 이상 약을 먹지 않으니 지금도 약한 통증 느끼는 것 보면

약간의 금이라도 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뭇잎 파란 이끼 위 그림자 드리운다.

 

나무 이름은 학인하지 못했지만 

옆으로 길게 뻗은 줄기가 인상적이다. 

 

누군가 심혈 기울여 쌓은 돌

부처가 정좌하고 앉은 듯한 모습이기도 하고 

쓰러지지 않고 의연한 모습 눈길을 끈다.

 

종 모양을 닮은 흰도라지모시대

 

흰도라지모시대

 

벌레가 돌돌 말아 놓은 그들의 집,

쪽동백나무 아래서 주웠는데

호기심에 펼쳐보니 별것 없다.

 

위에처럼 돌돌 말린 다른 쪽동백나무 잎 주워

궁금해서 펼쳐 보았더니 벌레라도 들어 있을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별다른 내용 없이

가장자리 빈 고치 흔적은 보이지만

조금 지저분한 모습이다. 실제는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다.

 

 

지난번처럼 여전히 단풍취 주변에 널려 있다.

 

큰갓버섯

 

큰갓버섯

 

푸른끈적버섯

 

은꿩의다리

 

 방귀버섯 종류

 

아까시흰구멍버섯 될 확률 있어 보이는데

내년 봄 노루귀 만나러 갈 때쯤 확인되지 않을까 싶다.

 

도둑놈의갈고리 꽃이다

 

도둑놈의갈고리 열매

 

배초향에 산은줄표범나비 바쁘게 주변 맴돈다.

 

멸가치

 

멸가치 열매

 

천남성 열매를 달고 있다.

 

 

접시껄껄이그물버섯

 

천남성 열매

 

칡 열매

 

실새삼 꽃이다.

 

실새삼 꽃

 

칡이나 쑥에 기생하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죽은 나무를 감싸는 듯한 특이한 모습 하고 있다.

 

봄의 노루귀 흔적

 

산딸나무 열매는 떨어져 있는데 숲이 우거져 

아무리 찾아봐도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이삭여뀌

 

돌배가 아닐까 싶은데 올려다봐도 

나무가 어디 있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키 큰 나무들이 숲을 이뤄 하늘 가리고 있으니 위에서

비행기 굉음 내고 지나가도 무슨 비행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황토색어리알버섯

 

올여름 내 지나치게 무더웠던 만큼 

시원한 물줄기가 신선하게 와닿는다.

 

 

 

장미무당버섯

 

애기낙엽버섯

 

당단풍

 

뚱딴지

 

뚱딴지

 

물봉선 군락을 이룬다.

 

몇 년째 이곳을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청계사는 들리지 못했다.

마음만 있을 뿐이지 지척에 두고서도

 정작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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