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 왜가리 한 마리 인기척 나도 피할 생각 없이
무언가에 몰두하는 데 물고기를 잡으려는 의지 또한
강하지는 않은 듯한데 자리 뜰 생각 없이
한참을 머무르는 왜가리 덕분에 귀가 시간도 잊은 채
모처럼 표정 담기에 전력을 다한다. 지금껏 이렇게 가까이에서
왜가리 관찰할 기회 거의 없었는데 고마운 일이다.
분명 물속 이들 잉어를 노리는 듯한데
끝내 성공은 하지 못한다.
날 때는 목을 S자 형으로 굽히고
다리는 꽁지 바깥쪽 뒤로 뻗는다.
언제 날지 미처 대비 못해
활짝 펼친 날갯짓 이런 모습이라니,
아름다운 모습 날려버려 안타깝다.
목의 양옆 가운데는 2, 3가닥의 검은 세로줄이 있으며
목의 아랫 깃털은 길게 늘어져 장식 깃을 이룬다.
한국에서 보는 왜가리과 조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등은 회색이며 아랫면은 흰색이다.
머리와 목까지는 흰색이며 검은 줄이
눈에서 뒷머리까지 이어져 댕기 깃을 이룬다.
다리와 부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 또는 분홍색이다.
먹이는 어류를 비롯 개구리, 뱀, 작은 새, 새우, 곤충 등 다양하다.
중대백로와 번식 집단을 이루기도 한다지만
왜가리는 언제 보아도 늘 단독으로 있는 모습만 보아온 것 같다.
한국에서 흔한 여름새다. 4~5월 한 배에 3~5개의 알을
하루 건너 또는 3~4일 간격으로 1개씩 낳는다.
25~28일 동안 품어 부화하여 50~55일 동안 암수가 함께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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