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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구름산 노루귀 찾아 가던 날

by 나리* 2021. 3. 7.

 

가리대사거리를 지나치는 바람에 어디인지도 모르고

서너 역을 지나쳐 무조건 하차 그곳에서도

구름산을 갈 수 있다는 말에 발걸음도 가볍게

높은 산이 아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잘 꾸며진 산책길이 마음에 든다.

 

 

갖가지 운동 기구들 하며 근처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공간으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

 

 

 

 

 

 

 

 

 

 

일본목련 열매

 

이어지는 산길에는

일본목련이 군락을 이루는데 낙엽과 더불어

열매도 여기 저지 떨어져 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황톳길

느낌상 피로함을 달래 준다.

 

잘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나무 단면

선명한 하트 모양이 눈길을 끈다. 

 

무슨 버섯일까?

 

나무는 고목으로 쓰러진 지 오래된 것 같다.

 

 

도토리 한 알 이곳에 자리 잡고 싹 틔울 것이다.

 

 

 

오색딱따구리 한 마리 열심히 나무를 오르며

계속 나무를 쫓곤 한다. 먹이를 찾는 건지

아니면 집터 자리를 탐색하는 것인지

쉬지 않고 노동을 한다. 덕분에 본분을 읽고

오색딱따구리와 한참 실랑이를 한다.

 

 

부대 철조망 따라 계속 오르면 된다는 말에

안심하고 열심히 길을 독촉한다.  

 

수피가 너덜너덜 종잇장처럼 보여

물박달나무인 것 같다.

 

물박달나무

 

밤송이에 썩은 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개암나무 아래로 늘어진 수꽃이다.

암꽃은 위쪽에 조그맣게 보인다.

 

개암나무 홍자색 암술대가 밖으로 나온

암꽃과 길게 늘어진 수꽃이다.

 

적기 적소에 자리 잡은 바위들 잠시나마 눈요깃거리 만들어 준다.

여름철 같으면 바위틈에 무언가 있지 않을까 싶어 살펴보게 되는데

훤히 들여다 보이는 요즘 같은 경우 그냥 눈으로만 즐긴다.

 

 

 

무조건 철조망 따라 오르다 보니

초소가 나오는데 군인들은 있는지 없는지

요즘은 감시가 좀 소홀하지 않을까 싶다.

 

 

 

드디어 정상을 오른 만큼이나 가슴이 탁 트인다.

이런 맛에 산을 오를 때는 둘레길보다

아직까지는 정상 오르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오랜만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풍경 덕분에

힘들었던 것들이 보상받는 것 같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둘레길 따라

멀리 왔고 초행길, 조금은 초조한 마음에

더 힘들게 느껴지지 않나 싶다. 

 

멀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편안한 정자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올려 다만 본다.

 

 

 

 

 

 

 

 

세 번째 정자를 만난다.

이곳에서 오가는 이들에게 노루귀 있는 곳을 물어봤지만

생각보다 관심 없는 이들이 죄다여서 난감, 잠시 헤매게 된다.

역시 노루귀는 아직 일부에게만 관심 대상인가 보다.

 

 

멀리 저 능선을 넘어야 하나?

잠시 이런 상황이 힘들게 느껴진다.

 

 

내려온 곳 뒤돌아보는 여유

 

 

노루귀

 

노루귀

 

힘들게 찾은 곳에 개체 수가 많지는 않지만

다행히 예쁜 노루귀 반갑게 맞아 준다.

옆에는 꼬리고사리까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바위틈 꼬리고사리 길게 줄기를 내리고 있다.

 

올괴불나무 꽃

 

거미고사리

 

거미고사리도 유난히 싱그러워 보인다.

 

올괴불나무 꽃을 피우고 있다.

 

쥐똥나무 열매인데 울타리용으로

심어진 것만 주로 보다가 

자연 상태에서 만나 더 반갑게 느껴진다.

 

한쪽에서는 새순이 나오는데

겨울을 견디고 까만 쥐똥나무 열매가

여태 나무에 매달려 있다.

 

 

 

 

도토리 종류가 아닐까 싶은데

살짝 건드려 보았지만 이미 뿌리를 내렸는지

땅에 고정된 듯하다.

 

원래는 노루귀 만난 후 광명 누리길로

가는 데까지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미리 역으로 다녀왔으니 잘 된 일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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