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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야생초(꽃)들과의 만남

수리산 병목안 야생고양이

by 나리* 2021. 2. 28.

 

 

 

 

 

 

 

 

나름 부족하겠지만, 이들이 누군가의

따듯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모습에 마음 흐뭇해지며

알지 못하는 수고하신 분들께 고마움 전하고 싶다.

 대대로 복많이 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기적인 세상이 되어 가는 요즘 

이런 사람들이 있어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 싶다.

 

 

 

 

 

 

 

 

 

 

 

 

 

 

 

 

따뜻한 담요와 함께 길고양이들도 땅바닥이나 거친 곳을 피해

포근한 잠자리를 택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먹고도 남을 만큼의 사료와 물까지

일부 소수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 사람들은

남의 일 같지 않게 평화로운 이런 모습 흐뭇해하지 않을까 싶다.

정상적인 사고를 지진 사람이라면 말이다.

 

 

 

 

 

 

 

 

 

 

 

 

언제부터일까? 지난해도 수리산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

처음에는 뭔지 몰라 궁금했는데 멀리서 여기저기 몇 군데 이런 것들이 있어

짐작건대 길고양이들을 위한 캣맘들의 정성이 아닐까? 여기던 차

병목안 주차장 입구 근처 몇몇이 길 아래 기웃거리며 얘기들 나누고 있어 가보았더니

 야생 고양이들이 이러고 있다. 참 다행이란 생각 들면서

혹 시에서 하는 행정인지 고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이 내용을 올리면서 잠시 검색을 거쳤는데 2019년 7월 기사,

군포 수리산 '잔혹 사건' 충격이란 재목과 함께

캣맘들이 보살피던 길고양이 한 마리를 처참하게 죽여 

등산객이 오가는 길목 나뭇가지에 전시까지 하는 몰염치한 인간,

누구의 소행인지 발견 당시 고양이 목뒤에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고 한다.

본인이나 그 자식들이그런 짓 당하면 어떨까? 분한 마음이다.

 

인간만이 살 권리가 있는 건가? 역으로 생각하면

인간도 다른 생명체에 얼마나 많은 불편 주고 못된 짓 하는데

길고양이 뭐 그리 불편하게 한다고 학대하는지

조금만 이해하면 아무 문제 없이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데 말이다.

이런 사람 말고도 길고양이 돌봄을 둘러싼 주민들 간 갈등도 문제다.

건물이 들어서는 것도 아니고 무단 적치물이라고 또는 무단 점유했다고 난리니

작은 생명 하나에도 이기심 드러내니 참 재미없는 세상이다 싶다.

 

고생한다고 격려는 못할망정 급식소 철거명령 계고장이나 붙이고

민원을 제보하니 말이다. 잠시 유쾌했던 마음 사라지고

오늘쯤 구름산 노루귀 찾을까 했는데 썩 마음 내키지 않는다.

큰 피해 주지 않는데도 단지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모습들에 분노를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 아니지만

IMF 이전 잠시 몇 년간 미국 생활 때 길 건너 앞집 미국인 부부가

서너 마리 고양이를 반려묘로 함께 생활하는 것을 보며

그때만 해도  미국 사람들은 

강아지 아닌 고양이와 함께 하는 모습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TV에서 워낙 많이 보아서인지 전혀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다.

 

며칠 전 기흥구청 부근 '24시 동물 병원'에서 10살인 스피츠 암컷 반려견

스케일링과 중성화 수술 위해 들린 곳에서 세 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

내게 다가와 앉아 지금껏 생전 처음 고양이를 만져 보는데

강아지와 전혀 다른 느낌 경험하게 된다.

 

평소 머리, 눈두덩, 목, 볼, 어깨, 귀 등을 마사지해 주는데  

한밤 잠잘 때도 곧잘 와서 두서너 번 마사지해달라고

잠 깨워 얼굴 내미는데 당연히 해주기 마련,

평소 성격 까칠해서 제대로 한 번 안아 볼 수도 없는데 말이다. 

고양이 머리에는 살이 없고 뼈만 만져지는 게

익숙지 않은 입장에서는 조금 거부감마저 들었지만 살살 만져 주기까지

어제야 강아지 실밥 뽑고 이제 당분간 동물 병원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케이지 안에서나 전기난로 위에 앉아서도 있는 듯 없는 듯

너무도 조용한 모습에 강지와 다른 모습

고양이들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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