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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등산

불암산 둘레길

by 나리* 2020. 2. 24.




열흘 이상 코로나를 핑계로 꼼짝 않다가

스스로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으로

일행과 함께 하기로 카톡을 보내고서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일요 산행!

현관문 나서는 게 자물쇠를 채운듯 여는 게 쉽지 않다.

막상 나서면 상쾌한 발걸음인데 말이다.


일요일이지만 여느 때와는 달리 등산인들도 뜸하고

지하철 긴 의자에는 기껏 한 두 사람 앉아 있는 모습도

 낯설지 않는 요즘이다.

일행과도 자연스레 한자리 건너뛰어 앉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떨어져 앉아 본다.


예외 없이 산행에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제일 많이 움직인다.

둘레길이라 스릴도 없고 정상에서 맞는

아름다운 풍경 또한 없지만, 소중한 보물들 담아온 듯

산행 보따리 풀면 그때부터 다시 마음 바빠지고

컴퓨터 앞에 앉아 열공을 하게 된다.

시간으로 따져 돈으로 환산한다면 적지 않은 액수일 것이다.



나설 때 귀찮아 그렇지 일행들과 함께 하다 보면

더 많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남은 인생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은데,

만족하는 삶이란

누구나 마음 비우고 사는 것만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물질적이든 그 어떤 것도

 인간의 기본 욕망을 채워 줄 수는 없을 테니까.




































지하수를 끌어 쓰기 위한

 호수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이런 모습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해 같았으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올해는 귀하게 느껴진다.





















삭막한 겨울 모습 그대로다.

이곳에도 머지않아 봄이 찾아오겠지.



















다른 듯 서로 닮은 꼴 바위다.















버섯이 연상되기도 하고

 아니면 집 같은 분위기도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일까?






















자연 발생한 하트 모양이 시선을 끈다.





















여근석














공룡바위






















































점심 후 막간을 이용

 혼자 그림자놀이를 해본다.

카메라가 있어 가능한 놀이!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해본다.















덥지도 춥지도 않는 날씨!

파란 하늘이 운을 시리게 한다.








































붉나무 열매
















너란 녀석 얼마나 날엽한지

도저희 따라잡을 수가 없다.

좀 멋진 모습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니?

괘씸하기 짝이 없다.









물오리나무









유리산누에나방고치














이름 붙이기 나름이란 생들게 한다.

다들 보고도 뭐냐고 하는데...

소원 비는 이들도 있겠지 물론.

























널따란 바위 한가운데를

누군가 인위적으로 갈라놓은 듯한 모습이다.





아래는 내려와서 올려다본 옆모습이다.

이처럼 두툼한 바위가 두 동강이 나다니

믿기지 않는다.











생성약수













































각자 다른 삶의 형태

다들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앙상한 뼈대만 남은 나무들이

요즘 세태를 표현해 주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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