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파에 시달린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심심산골, 특별히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취미를 앞세워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돈, 명예, 부 아무것도 소중하지 않을 것 같은
이 순간들이 한없이 고맙게 느껴진다.
'자연은 내 친구'
어떤 미사여구도 필요치 않을 듯이 와닿는 말이다.
다리에 힘이 있는 한 언제까지라도
이들 자연과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
정신없이 꽃들과 눈 맞춤 하는 동안도
잠시 자연을 둘러보며 소통하려 애쓴다.
누군가에게 이런 자연의 모습
미약하나마 진심으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박새 싱싱한 모습
7~8월의 여름쯤 꽃을 볼 수 있을는지
여름철 활동이 뜸하다 보면
제철 박새 꽃 보기가 쉽지 않다.
왜미나리아재비 박새와 단체 사진으로 남긴다.
흔치 않은 왜미나리아재비 무더기로 피어 있는 곳
이들에 흠뻑 취해 보지만 빛이 좋은 때
노란색 예쁘게 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고목 앞 한송이 말나리, 하늘말나리
과연 어떤 꽃을 피울지
그 자태 매우 아름다울 것 같다.
관중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머지않아 더 넓은 운동 경기장만큼이나
잎들 활짝 펼치기 위해
지금 발돋움하고 있다.
얼레지는 이제야 꽃들을 피운다.
다른 곳은 이미 졌을 텐데 말이다.
이곳 노랑제비꽃도 제철 만난 듯
앞다퉈 꽃을 피우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손발 담그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출사 때는 늘 물 한 모금 편히 마실 겨를 없이
숨 가쁜 순간들을 보내는 것 같다.
취미여서 다행이지 누가 이렇게 일을 시킨다면
노동력 착취라 할 테지.
여린 단풍나무 새잎이 시선을 끈다.
계곡 주변 말나리 종류가
제법 싱싱한 모습으로 선을 보인다.
여기는 다른 곳보다 봄이 매우 늦게 찾아온 듯
꽃들도 이제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참 늦지 않나 싶다.
다행스럽게도 늦게까지 꽃을 볼 수 있어 좋다.
계곡 물소리 들으며 홀아비바람꽃과 얼레지
사이좋게 공존하는 모습 보기가 좋다.
이곳은 노랑제비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지나다닐 수 없게 한다.
꽃은 없지만, 삿갓나물도 반갑다.
한때는 법당이었던 것 같은데
컨테이너 정도의 건물
지금은 폐허로 남은 듯하다.
초입 각시붓꽃이 처음 환하게 반겨 준다.
깽깽이 꽃은 이미 지고 없지만,
그 흔적이라도 남겨 오고 싶어 담게 된다.
앵초도 서운하지 않게 꽃을 피워주고 있다.
몇 개체 안 되는 홀아비꽃대
꽃을 피우고 있다.
장미과의 꽃사과 제대로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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