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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화야산의 봄

by 나리* 2019. 4. 3.

 

일 년에 딱 한 번 봄꽃을 보기 위해 들리는 곳

연일 계속되는 쌀쌀한 꽃샘추위에

아직 겨울일 것만 같았는데 다행히도

서운하지 않을 만큼 꽃들이 화사한 봄소식 알린다.

유난히 화야산 계곡에는 늘 물이 넘쳐

바라만 봐도 마음마저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뭄으로 올 겨울은 눈도 많지 않아

계곡물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

또 올여름은 어떻게 보내게 될지 미리 염려하게 된다.

종횡무진 산을 누비며 꽃들과의 재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봄꽃들에 흠뻑 취한 하루지 않았나 싶다.

 

 

 

 

 

사위질빵

 

 

가는잎그늘사초

 

 

 

 

 

 

 

 

오후가 되자

활짝 핀 얼레지 단체도 만나게 된다.

 

 

 

 

 

 

양지쪽 꽃다지 꽃을 피우고 있는데

예쁘게 담아 주지 못해 미안하다.

 

 

 

 

 

 

 

 

종일 짧은 쇠줄에 묶여  체념한 상태로

평생 비애를 느끼며

 창살 없는 감옥이나 마찬가지 생활을 하는

 이들의 삶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아픈 마음 또 안고 오게 된다.

최소한 몇 번의 산책이라도 시켜주면 좋으련만,

아무 생각 없이 방치하는 것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이나 동물들 희로애락 느끼는 감정은 같을 텐데

'이들의 삶은 보통 이런 것'이라는 고정관념 갖는 것은

동물 학대가 아닐까? 싶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 못 하는 동물이지만

얼마나 주변을 돌아다니고 싶을까?

단 하루 한 번이라도 혼자 할 수 없다면

견주가 함께 나서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얼레지

 

 

고깔제비꽃

 

 

 

 

조개껍질버섯

 

 

얼레지

 

 

얼레지

 

 

 

 

 

 

 

 

 

노루귀

 

 

남산제비꽃

 

 

 

 

 

 

 

 

 

 

 

 

 

 

 

 

응달진 곳에는 4월인데도

 아직 두툼한 얼음이 녹지 않고 있다.

평소 같으면 별 감정 없이 지나쳤을 테지만

이런 이질적인 모습에 더 마음이 간다.

 

 

 

 

누군가 조각을 한 듯

재미나는 포즈에 눈길 두게 된다.

 

 

얼레지

 

 

흐릿한 반영이지만 표현해 보겠다고

한참을 머물며 애써 보지만 한계가 있다.

 

 

화야산장의 봄

 

 

 

 

 

 

 

 

투구꽃 근생엽

 

 

투구꽃 근생엽

 

 

조개껍질버섯

 

 

조개껍질버섯

 

 

뿔나비

 

 

 

 

 

 

 

 

 

 

 

 

 

 

나무 틈 사이로 아래 계곡물이 보인다.

 

 

나무 틈 사이 반대로 본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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