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886m로 곳곳에 울창한 잣나무숲이 있어
자연휴양림으로써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는 곳
승용차를 이용하면 별문제 없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마석역에서 축령산행 버스(30-4번)를 타고
자연휴양림 입구 외방리에서 내리면 되는데
1일 10회 운행되며 시간은 약 40분 소요되는 것 같다.
일부 일행이 차를 놓쳐 택시를 타고 중간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불편한 것은 배차 시간이 1시간 간격이어서
시간을 잘 알고 대처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디.
매표소 입구로 입장료는
어른 1,000원, 단체 800원이다.
주차료는 성수기와 주말은 1,500원이고
비수기와 주중 요금은 1,000원이다.
산행을 시작하는데
고양이가 제일 먼저 반겨준다.
건강한 모습이어서 다행이긴 한데
별 탈 없이
잘 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곳곳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 있다.
초입부터 잣나무가 숲을 이룬다.
여름에도 그늘을 만들어 주어
산림욕을 겸한 등산 하기에 좋은 환경 같다.
한편으로는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나무의 나이테를 연상케 하는 바위 면이 신기하다.
고대 적부터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흔적이 아닐까 싶다.
봄부터 가을에 동안
활엽수의 썩은 줄기나 나뭇가지 위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구름버섯이다.
제 몸 절반 이상 깎이고도
버티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붉은색으로 곱게 물든 담쟁이덩굴도 가을을 알린다.
정작 수리바위가 어떤 것인지 살펴볼 겨를도 없이
멋진 분제 같이 아름다운 모습의
소나무도 제대로 담지 못하고
표지판 대충 담는 것으로 발길 돌리는데 아쉽다.
쾌청한 날씨였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텐데 매우 아쉽다.
요즘 거의 매일 파란 하늘 흰 구름이
새삼스레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는데 말이다.
이날 따라 바람과 함께 잔뜩 흐린 날씨
덕분에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로 등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다.
좁은 바위틈
호기심에 그림을 그려 보려는데
생각만큼 되지 않는다.
산구절초가 빠끔 얼굴 내밀고 있다.
생강나무 잎도 예쁜 모습으로
옷 갈아 입고 있다.
남이바위도 어느 것인지
아래 바위 모습 아무 생각 없이 담기는 했는데 혹
이 바위가 아닌지 모르겠다.
후미에서 바쁘게 따라다니다 보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모든 것이 대충이다.
위 사진 속의 '남이바위'인지 서두르느라
자세히 살펴볼 겨를 없이 사진으로만 담아온 듯하다.
산부추
고지가 바로 앞인 듯한데
오랜만의 등산이라서인지
중간중간 깊은숨 몰아쉬게 된다.
정상 주변에는 제법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하필 정상 표시가 있는 곳에서 카메라 배터리가 꺼질 게 뭐람
그 순간 잠시 파란 하늘 흰 구름까지 그림을 만들어 주는데
아쉬움 두 배 마음속 절규가 터진다.
하지만 하산 때는 모든 것 내려놓고 여유 부리며
자연을 눈과 마음으로 느끼며 홀가분한 마음이 된다.
늘 자연을 프레임 속에 넣어 바라보던 평소와는 달리
일행과 보폭을 맞추며 오랜만에 순수한 마음으로
아무 조건 없이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을 가져 본 것 같다.
정상 주변에서 일찌감치 느껴본 가을 정취 또한
많은 힐링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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