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봉은 충북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 일원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내 고무서리계곡 남쪽에 위치하고
응암봉은 이 산 서남쪽에
용암 폭포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입구에서 길이 없다고 한 것 같은데
그만큼 등산객들도 거의 찾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사진을 찍으며 선두 그룹에서
직선의 높은 바위를 로프에 의지해 오르기도 하고
길이 없어 우왕좌왕, 위험한 능선 넘기를 수차례
지금껏 등산했어도
이곳 등산이 최악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조심한다고는 했지만
쌓인 낙엽에 미끄러져 발목 삐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는데
다행히 심하지는 않아 며칠 쉬는 것으로
괜찮아질 듯한데 아직도 불편한 상태이기는 하다.
만수 휴게소
시작부터 붉게 단풍이 불타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
충북 제천의 경계지점 표지판.
가파른 산행의 출발점이다.
조롱조롱 찔레꽃 열매가
붉은색으로 탐스럽다.
생각보다 초입 계곡 단풍이 썰렁한 느낌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진 바위가 시선을 끈다.
계단으로 이어진 가파른 길
벅찬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걷게 된다.
노송의 아름다움에 잠시 취해 본다.
넓게 뿌리를 펼쳐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매우 당당해 보인다.
아름드리 노송과
바둑판같이 넓적한 바위가 곳곳에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계속 이어지는 계단이다.
소나무 수피의 아름다움을 어떤 나무보다
멋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고들빼기 열매가 아닐까 싶은데
갈 길 바쁘니 확인은 접어 두고
사진으로만 남기게 된다.
탐나는 바위다.
누가 일부러 세워둔 것도 아닌데
심플한 것이 마음을 끈다.
만수봉은 산 잘 타는 일부만 다녀온 듯한데
확인해 보지 않아 알 수 없다.
개쑥부쟁이가 아직
건강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어 더 반갑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데
무척 피곤하게 느껴진다.
나름 멋있게 서 있는 바위도
주변 나무들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아름답다.
오랜만에 탁 트인 풍경 마주하는데
인증사진 남길 여유 없이 자리 떠야 하는 상황
야속하게 느껴진다.
시작부터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길!
힘들게 올라와 꽤 높은 곳인데도
정상석 하나 없이 초라한 모습 실망스럽다.
그나마 다솔 산악회에서 나름 성의 있게
표지판이라도 걸려있어 위안으로 삼는다.
인증사진은 필수! 허무하다.
꽤 넓게 느껴지는 구멍
어떤 짐승이나 새들이 살까 궁금해진다.
덕주릿지? 만수봉릿지?
어쩌다 이런 모습으로 배배 꼬였을까?
무엇이 이토록 못마땅했을지 딱하다.
닷돈재 야영장 있는 곳이 내려다 보인다.
얇은 바위를 포개 놓은 듯한 모습과
바위틈 사이 자란 소나무 가지를 여러 갈래로 뻗게 한
두 종류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함께 하면 서로 닮는다더니 정말 그런 건지 묘한 느낌이다.
세찬 비바람에 시달리기 피곤한지
이 소나무 아예 누워 자라기로 작정하는가 보다.
피곤할 즘 볼거리 제공한다.
일찌감치 고사한 나무 한 그루,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애처롭다.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불편할 것도 같은데
늠름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에 격려를 보낸다.
멀리 빨간색 버스 한 대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길도 없는 길 힘들게 내려왔는데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나 보다. 반갑다.
내리막길 우산나물 단풍 든 모습에
잠시 발길 멈춘다.
바위손이 반겨주니 한결 발길 가벼워지며
일용할 양식거리에 흐뭇한 마음이 든다.
누리장나무 보석 같은 열매가
오후 빛을 받아 반짝인다.
늦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이다.
생강나무 단풍도 시선을 끈다.
생강나무
탐스러운 사과가 먹음직스럽다.
달리는 차 속에서 담아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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