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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등산

대관령 옛길

by 나리* 2018. 2. 6.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있는 산으로

명승 제74호로 지정되어 있다. 

요즘 같은 강추위에 상고대와

흰 눈이 온산 뒤덮고 있을 설경 담을 생각도 잠시

휘몰아치는 겨울바람에 몸조차 가누기 힘들 정도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싸한 바람 얼굴 스칠 때마다 적당히 타협하고

시린 손 핫팩에 의지하며 산행을 강행하는데

멋진 풍경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오르막길 아닌 내리막길!

그래도 적당히 바람을 막아주어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관령을 이곳 사람들은 '대굴령'이라 불렀다는데

길이 험해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굴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겨울보다는 여름이나 가을 산행에 묘미가 있을 듯한데

오랜만의 산행에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

그렇게 지루한 줄 모르고

하루 즐거운 산행 되지 않았나 싶다.
























대관령 6터널이 내려다보인다.















듬성듬성 조릿대가

적당히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어

겨울 산 운치를 더해준다.
































뒤늦게 잘못 든 길 알아채고 이 지점에서

발길 돌리는데 30분은 족히 걷지 않았나 싶다.

억울하지만 더 많은 것을 눈에 담았다고 자위해 본다.





















조금 전 지나쳤던 대관령 6터널

다시 지나게 된다.









볼록거울에 비친 모습들 보는 것도 재미있다.









되돌아 걷는 발길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쉽게 내려왔던 길 다시 오르려니

걸음이 자꾸만 느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동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확인을 해보고 싶지만, 그냥 지나친다.



























군데군데 멋진 금강송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뿌리에 흙이 다 패인 나무들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다.








나이테로 보아 나무가 꽤 컸을 것 같은데

어쩌다 잘리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목 좋은 자리

이곳 주막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오가며

허기에 지친 몸과 마음 달랬을까?

사막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 톡톡히 했으리라.

























































계곡은 전체가 두껍게 꽁꽁 얼어 있다.























대장 거위인지 무리 지키기 위해

 길 지나는 사람들 소리 지르며 무척이나 경계한다.

종일 이러려면 스트레스 많을 텐데 딱해 보인다.








































식사 후 강릉 바닷가 들리려던 계획은

오전에 낭비한 시간 때문인지 포기하고

 귀경을 서두른다.









노을이 예뻤는데

뒤늦게 카메라 꺼내는 순간 

그 모습 사라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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