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시가지와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방법의 하나는
케이블카를 이용
미륵산을 오르는 것이 최상이 아닐까 싶다.
2,008년에 개통한 케이블카는
한국에서 유일한 자동순환식 곤돌라로
일반 관광객용 케이블카 중 1,975m로 제일 길다.
하루 최다 탑승 기록은 11.040명으로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다.
하루 평균 4,000명에 주말은 10,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10여 분 걸리는 동안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내리기가 아쉬울 정도다.
이용 요금 대인 왕복 10,000원, 편도 6,500원
소인 6,000원, 편도 4,000원
단체 대인 9,000원, 편도 6,000원으로 8인승인데
휴일인데도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케이블카를 타게 된다.
내려다보이는 골프장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저만치 멀어지는 케이블카
올라갈수록 통영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숨이 찰 때쯤
돌로 만든 거북선과 탑이 눈길을 끈다.
미륵산 오르는 길 바위에
메마른 부처손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습기가 있으면 오므린 손을 활짝 펴고
초록빛 모습이 장관일 텐데 아쉽다.
예쁜 모습에 슬쩍 풍경으로 잡아 본다.
미륵산 정상이 코앞인데
밑에서 기다리는 일행 때문에
다시 오를 기회 있을까 싶지만,
아쉽게 포기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이럴 땐 약간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날씨도 산을 오르는 동안 약간 더운 듯도 했지만,
적당한 날씨에 휴일이라 사람으로 붐빈다.
8인승 케이블카는 쉼 없이
사람들 실어나르느라 분주하다.
점심은 회를 먹게 되는데 2년 전 귀촌해서
사장님이 아직 회 뜨시는 것이 서투신지
음식 나오는 시간이 꽤 길었던 듯 느껴진다.
주방에 아주머니도 도와주시는 분이 나오지 않았다며
혼자 손님을 받느라 분주한데
가만히 앉아 받아먹기가 조금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전날 저녁 고층 전망 좋은 분위기에서 먹던
회 정식과는 달리
점심은 실속 위주지만,
다들 맛있게 잘 먹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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