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은 내 친구
여행의 즐거움

아산 봉곡사

by 나리* 2017. 4. 3.

 

 

 

봉곡사는 조그만 절로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한데

주차장에 차를 두고 6~700m 정도

솔향 내음 맡으며

소나무 숲 사이를 걸으며

사색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아닐까 싶다.

소나무 숲이 좋아 7년 만에 다시 찾은 곳이다.

 

 

 

 

 

오르는 길도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혼자 소나무 사이 걸어가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이곳의 많은 소나무가 좌측처럼 허리가 잘린 흔적이 있는데

일제 강점기 송진을 원료로 쓰기 위해

나무를 V자로 잘라 채취했는데

나무가 자라면서 커진 아픈 역사의 상처란다.

 

 

 

 

 

 

 

 

 

 

요즘은 각종 질병과 환경 탓으로

소나무들 설 곳이 없는데

잘 관리하여 오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조선왕조 26대 고종 7년(1891년)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층층이 돌로 쌓은 축대가 인상적이다.

이날은 바라만 보는 것으로 아쉽지만 발길 돌린다.

 

 

 

 

 

 

 

 

 

 

 

 

 

 

 

 

 

 

 

 

 

 

 

 

 

 

 

 

 

 

 

 

 

 

 

 

 

 

 

 

 

계곡을 따라 피어 있는 왜현호색이다.

 

 

 

 

 

 

 

 

올라 가는 동안 오른쪽 계곡으로는

왜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꽃을 달고 있는 올괴불나무도 많이 눈에 띤다.

 

 

 

 

 

 

 

 

 

 

 

 

 

 

 

봉수산을 오르는 길목이 이쯤에서 나온다.

 

 

 

 

 

 

 

 

 

오후 빛을 받아 

붉게 보이는 소나무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쭉쭉 뻗지 못하고 구불구불 휘면서 자라야 하는

 소나무 속내를 모르겠다.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고목에

 군가 정성 들여 쌓은 돌탑이 시선을 끈다. 

제 살 절반을 도려내고도 용케 살아 있어 대견하다.

 

 

 

 

 

 

 

 

여기도 역사의 아픈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선생이 학생들에게도 송진을 채취해 오게끔 했으며

 할당량 채우지 못하면 벌을 주거나

다시 채취하게끔 했다 한다. 

 

 

 

 

 

 

 

주차장과 마을이 보이는 입구까지

 소나무 숲은 이어진다.

 

 

 

 

 

 

 

 

 

 

 

 

 

 

 

길옆 바윗덩이를 쌓아 놓은 듯

그 위에 누군가 마음을 내려놓는다.

 

 

 

 

 

 

 

 

주차장 주변 길고양이 아는체하는데

굶주리지는 않는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신경이 쓰인다.

  도시고양이들은 음식 쓰레기봉투라도 뒤져

먹을 것을 해결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들은 무엇으로 끼니를 해결하는지 불쌍하다.

 

 

 

 

 

 

 

 

 

 

 

 

아래 사진은 2009년 4월의 왜현호색,

오른쪽 계곡을 따라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는 모습 일부다.

 

 

 

 

 

 

 

 

 

 

 

 

 

'여행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 월매집  (0) 2017.04.08
남원 광한루원  (0) 2017.04.07
통영 동피랑 벽화 마을  (0) 2017.03.23
통령 한려수도조망 미륵산 케이블카  (0) 2017.03.21
거제해금강과 우제봉전망대  (0) 2017.03.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