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의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천마산 찾은 날,
쌀쌀한 날씨 탓인지 입구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은
아직 입 다물고, 너도바람꽃 끝물로 시들하기만 하다.
다양한 종류 꽃들 있지만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모델 될 만한 꽃 별로 없다
하지만 일행에 한참 뒤 쳐져
사진 담기 여념 없기는 마찬가지,
아침에 약식으로 싸 간 찬 김밥에 며칠째 고생하고 있지만
맑은 공기 마시며 자연에서 뒹군 하루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초입 뿔나비 마중이 반갑기만 하고
계곡물에 떨어진 낙엽송 열매가
브로치인 양 예쁘다.
이날 유일하게 만난 얼레지다.
해빙에 흘러내리는 세찬 물줄기
피나물 노란색 꽃이 그립다.
투구꽃 근생엽 일찌감치 얼굴 내밀고 있다.
산개구리 산란 모습이다.
앉은부채 많이 늦은 감 있다.
얼음장 속에도 봄은 오고 있다
꽁꽁 얼었던 두꺼운 얼음도
봄의 기운 앞에는
숭숭 구멍 뚫리고 만다.
여린 모습 꿩의바람꽃 빠끔 얼굴 내민다.
길 옆 멸가치 싱그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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