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껍질은 짙은 회색 또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어린가 지는 회색 빛을 띤 흰색으로 아래로 늘어진다.
4월의 비술나무 열매로 꽃은 잎보다 먼저 피는데
묵은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뭉쳐난다.
흐릿하게 열매들이 달려 있다.
한복까지 차려입고 이들이 추억 쌓기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는데 배경이 비술나무가 된다. 덕분에 또 다른
각도에서 비술나무 실체를 볼 수 있어 일거양득이란 생각이다.
수피에서 흰빛의 무엇인가 흘러내리는 듯한 독특한 모습이
인상적이고 또 비술나무를 기억하기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비술나무는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앞에 자라고 있는 나무로
좌측에는 복자기, 우측 키가 더 큰 나무가 비술나무다. 또 복자기는
가을의 단풍이 여러 단풍나무 중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복자기다.
곱게 단풍 든 복자기 아래서 야외 수업 때 기념촬영 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비술나무 열매
4월의 비술나무 열매가 조롱조롱 달려 있다.
열매는 5월에 익으며 땅에 떨어지면 곧 싹이 튼다.
사과열매는 털이 없으며 씨가 들어 있는 열매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다. 너비가 길이보다 길다.
아래는 2008년 4월의 모습으로 수피가 비슷해서
올려 보는데 아직 제대로 된 이름을 불러줄 수 없다.
지금까지는 별생각 없이 지나왔는데, 지난 5월 초 야생화 탐사를
다녀오면서 오래전 국립수목원 사진들을 자세히 다시 보게 되는데
잘린 나뭇가지가 새삼 눈에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일인데, 모르긴 해도 그때 야외 수업 시 필요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누군가 잘랐었는지 기억은 없는 일이다. 자료차원에서 올리게 되는데
하지만 덕분에 잎 뒷면의 흰빛이 도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소득이다.
수피만 보면 비술나무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잎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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