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 양정역 가까이, 밤에는 뭐 하고
오전 11시가 되어가는 시간에
고양이 두 마리 차들이 분주하게 다니는
도로 옆 가건물 지붕 위에 고양이들 꿀잠 자고 있다.
오래전 TV 동물농장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가게 안에서 사람들 발에 차이면서도
식당 바닥에서 잠에 취한 고양이를 추적해 보니까.
밖에서 다른 고양이와 종일 데이트하느라
집에 오면 떡실신한 것을 보았는데
이들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암수 구별은 할 수 없지만 정황상 그렇게 밖에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인기척에 잠시 눈을 뜨는 고양이
그러나 도망갈 생각도
사람 눈길 피할 생각도 없는 듯
만사가 귀찮은 듯한 표정이다.
나머지 한 마리마저 잠을 깬다.
그러나 졸리는 듯한 모습
암컷이 아닐까 싶다.
몸집이 조금 큰 것으로 보아
수컷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재개발로 주민들 모두 철거해 나가고,
남은 고양이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다.
올 때쯤은 약 4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이러고 있었지만
지하철 시간에 쫓겨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고
눈도장만 찍게 된다. 제발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동물, 새, 물고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꺼비(두꺼비과), 바닷가재(가시발새우과), 청개구리(청개구리과) (0) | 2023.07.19 |
---|---|
해질녁 도림천 청둥오리 (4) | 2023.05.18 |
무당개구리(무당개구리과) 짲짓기 (6) | 2023.05.07 |
소금쟁이(소금쟁이과) (0) | 2023.05.05 |
곤줄박이(박새과), 쇠박새(박새과), 동고비(동고비과) (4) | 2023.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