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썰렁한 계절, 아직은 보호색이 필요치 않은지
유난히 초록색의 모습을 하고 있다.
수리산에서 만난 유리산누에나방 고치의
초록빛이 유난히 시선을 끌게 한다.
마치 안경집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여느 일반 고치처럼 특별할 것도 없지만
한여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을
완연한 봄이 되기 전 이런 모습은
누구든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3월의 유리산누에나방고치의 모습이다.
5월의 유리산누에나방 고치
모양은 전체적으로 원통형에다
배수로 역할을 하는 정교한 구멍이 나있다.
나뭇가지에 이중으로 고정을 시켜
떨어지지 않도록 섬세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닌데
어쩌면 본능적으로 일 처리를 하게 되는 것 같아
신비롭기까지 하다.
유리산누에나방
산누에나방류 중 제일 크다. 성충은 8월에 나타나며
유충은 상수리나무, 밤나무, 졸참나무 등의 잎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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