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매미들 소리는
보통 참매미와 말매미 소리다. 참매미는 오전 4시에서 오전 9시까지,
말매미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활발하게 들린다.
참매미가 66%, 말매미가 30% 정도인데, 참매미는 도시, 농촌 어디서나 있지만
말매미는 주로 도시에서 서식한다. 참매미는 부화 기간 1년을 거쳐
유충으로 2~3년을 보내다 성충이 되고,
말매미는 6년 동안 땅속에서 유충으로 지내다 땅 위로 올라와 허물을 벗는다.
보통 울음소리는 주로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거나
같은 개체들 불러 모으기 위해 내는 소리로 배속에 발음기관을 통해 소리를 내는데
암컷은 이 소리 기관이 없다. 참매미는 주파수 4KHZ, 말매미는 6KHZ로 더 시끄럽다.
또 참매미는 맴~맴~맴~매~~ 로 리듬 있게 들리는 반면,
말매미는 그냥 매~하고 길게 내지른 듯한 소리로 소음으로 들리게 된다.
하지만 이들 소리를 소음으로 단정 민원까지 발생하는 모양인데
여름 한철 짧은 기간 자연이 내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쯤으로 인식
제발 이들 제거를 위해 특별한 방역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코로나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려 이들까지 짜증 나게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작은 생명체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숙된 마음가짐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지금도 창 밖에는 이들 소리와 공사장 포클레인 소리가 함께 들리는데
오히려 매미소리는 자연과 동화된 듯한 느낌과 함께 신선하게 들리기까지 한다.
말매미
말매미
말매미로 몸은 광택이 나는 흑색인데
신선한 개체는 황금색 가루로 덮여 있다.
배마디의 옆 가장자리, 배딱지의 가장자리, 그리고
가운데 다리와 뒷다리의 종아리마디에 주황색
무늬가 있는 것으로 다른 매미와 구분이 된다.
말매미
말매미
말매미
말매미
말매미
왕버들 한 구루에 여러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떼창을 한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나무가 흔들릴까 신경 썼는데 몇 컷 담고 나서는
배짱이 생겨 살며시 가지를 끌어다 담기도 했는데,
한 손으로 담다 보니 여러 컷이라도 제대로 나온 것 없어 아쉽다.
말매미
조금 전 나무에서 나와 조금 걷다 보니
나무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보았더니 말매미 한 마리
생을 다했는지 힘들게 어디론가 기어가려는데
도움을 주고 싶지만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몰라 바라만 보게 된다.
앞에 장애물만 대충 정리해 주면서 기다려 보는데
매우 느린 행동에 어쩔 수 없이 아쉬움 뒤로 하고 자리 뜬다.
애벌레가 땅 속에서 지내는 기간도 7년으로 가장 길지만,
그러나 정작 2주 정도밖에 살지 못하니 얼마나 억울할까 싶다.
말매미는 우리나라 매미 중에서 가장 크고, 소리도 크기 때문에
다른 매미들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 우는 시간과 장소까지 달리하는
생존 전략을 펼치기도 한다. 참매미와 애매미는 말매미를 피해
산림 지역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울지만, 도시 같은 곳 말매미가
우점 지역에서는 새벽에 울고, 유지매미는 고온을 선호하는데
말매미가 울음을 그치고 난 오후 늦게 주로 운다. 종일 우는 털매미는
아예 경쟁을 피해 도심에서는 초여름에만 나타나기도 하고,
늦털매미는 아예 말매미가 없는 늦여름에서 가을에만 나타나기도 한다니
사람이나 동물, 곤충들 사이에서도 생존 경쟁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애벌레가 땅 속에서 지내는 기간도 7년으로 가장 길지만,
그러나 정작 2주 정도밖에 살지 못하니 얼마나 억울할까 싶다.
아래는 참매미다.
참매미로 몸은 검은색 바탕에
녹색, 흰색, 노란색 등의 무늬가 섞여 있다.
아래는 애매미다.
몸 빛깔은 대체로 검은색으로 녹색의 가는 무늬가 있다.
앞날개는 비교적 길다.
울음소리는 일정하지 않고 변화가 심해
무어라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아기들이 마냥 투정 부리며 떼쓰고 우는 듯한
분위기를 상상하며 구별하려 한다.~~ㅎㅎ
또 한 번 울고 나면 다른 매미들은
그 자리에 오래 머물기도 하는데
참매미와 애매미는 곧 그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로 옮겨 간다.
애매미
애매미
애매미 한 마리 시끄럽게 울어 대는데
다행히 눈높이에 있어 고맙다.
날개 일부는 상처를 입은 듯하다.
참매미 사체로 암컷 배에는
울음 기관이 없어 조용한데
수컷 매미들은 배 가운데 울음 기관이 있어
시끄럽게 우는 매미는 수컷으로
암컷들을 유혹하며 자기 존재를 알린다.
암컷 참매미 사체다.
암컷 배에는 발음기가 없어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고
암컷 꼬리는 길게 밖으로 나와
나뭇가지 속에 산란관을 꽂아 알을 낳는다.
아래는 매미 허물들로
어떤 매미의 허물까지는 알 수 없다.
매미 허물들
매미 탈피 흔적
매미 울음 소리가 있는 나무에는
종종 이런 매미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아래는 꽃매미다.
꽃매미
꽃매미
꽃매미 화려한 날갯짓
해충으로 치부되지만 매우 아름답다.
이름 그대로 펼친 날개가 무척이나 화려한데
화려함 가운데 숨겨진 것은
포도나무, 배나무, 복숭아, 사과나무, 쉬나무 등
각종 활엽수에 성충과 약충이 수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입힌다.
연 1회 발생하며 알로 월동한다.
약충은 5월 상순에 나타나고 7월 하순에 성충이 된다.
아래는 집왕거미와 매미의 먹이사슬 모습이다.
집왕거미(왕거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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