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은 내 친구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청계산 노루귀 찾아 가던 날

by 나리* 2021. 3. 17.

 

노루귀와 눈 맞춤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다

잠시 그 자리 떠나 호기심에 더 높이, 더 넓게 탐사를 시작

마지막 사람마저 떠나고 혼자라는 부담감 없는 자유로움에

맘껏 혼자만의 여유를 즐긴다. 하지만 이른 탓에 욕심만큼

특별한 것 없어, 별 것 아닌 듯한 별것에 마음 주고

나무뿌리 하나 돌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담아본 것들이다.

 

구름버섯

 

구름버섯

 

 

고라니 아니면 토끼가 남긴 흔적일까?

고라니 변은 약간 갸름한데 비해

토끼 똥은 동글동글한 모습인데 아마 토끼똥이 아닐까 싶다.

토끼는 평균 하루 200~300개의 변을 본다고 한다.

 

 

 

 

 

 

 

나무 한 그루가 복잡도 하다.

 

 

낙엽에 둘러싸인 노루귀

 

 

 

 

노루귀

 

나이를 셀 수 없을 정도의 세월이 흐른 나이테

무심할 정도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느낌을 준다.

 

피나물 뿌리 잎

 

바위에서 노란색 물체가 반짝반짝

혹 금이라도 섞인 걸까?

 

 

잎 가장자리 자연스레

돌돌 말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혹 다래덩굴은 아닐는지

잎이 있을 때 다시 들리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고비의 이런 모습

보기가 쉽지 않은데 반갑다.

 

몸과 마음이 아파 보이는 이 나무

뒤쪽에서 내려다보며 담아본다.

매번 그 모습만 담으려 했지

정작 무슨 나무인지는 관심 두지 않았는데

다음 때 잎이 있을 때는 무슨 나무인지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으름덩굴

 

노루귀 그림자와 함께 담느라

선명하지 않아 아쉽다.

 

 

 

나무껍질은 흑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타원형 모양의 피침형이고 끝이 길게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고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다.

밤나무 아래 떨어진 밤나무 잎사귀 인증 사진으로 남긴다.

 

밤톨은 비록 없지만 밤송이는 탐스럽다.

 

갈색 꽃구름 버섯

 

수피가 종잇장처럼 너덜너덜 물박달나무다.

 

물박달나무

 

개암나무는 암수한그루로

붉은색 암꽃과 아래로 늘어진 것은 수꽃이다.

 

 

개암나무 암꽃으로

잔잔하던 날씨도 해질 녘이면 더 바람 일기 마련

나뭇가지와 한참 씨름을 한다.

 

상수리나무 수피로

불규칙하게 세로로 갈라진다.

 

 

상수리나무 잎으로 잎맥 끝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비단결 같은 물줄기 표현하려지만

쉽지 않고 삼각대가 절실하게 필오한 순간이다.

 

 

 

 

 

층층나무

 

 

 

오늘 하루도 이런 날 있게 해 준 것에 감사하며

붉게 물든 아름다운 석양 바라보며 귀갓길 재촉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