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단풍 곱게 물들 즈음
다시 볼 수 있을까?
세콩
쏟아지는 폭포수!
삼각대 지니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더 부드러운 비단결 같은 물줄기를
표현하고픈 욕심에 아쉬움이 남는다.
갈색꽃구름버섯
태풍 때 떠밀려온 나뭇가지들이 바위에 걸리니
설치예술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만의 감성일까?
갈색꽃구름버섯
우연히 탐스러운 노랑 망태버섯 만난 것은
이날의 청계산 탐사에서 대박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근래에는 이 버섯 만난 지가 몇 해를 넘기지 않았나 싶다.
노랑망태버섯 짧은
몇 시간의 삶을 마감하는 모습이다.
뿌리가 절반 이상 다 드러난 이 나무는
앞으로 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짠한 모습이다.
어디서 떠내려오다 정착했는지
밤송이 하나에도 시선이 머문다.
조각버섯
청계산 탐사 때면
늘 이곳에서 간식이든 점심을 하는 장소인데
어설픈 사진 한 장 남기고 주변 탐사에 갈 길 재촉한다.
때로는 반영도, 또 렌즈 갈아 끼우고
전체 모습도 담는 곳이기도 한데 생략한다.
새 둥지 같은 용도로도
안성맞춤 같은데
지금은 물이 고여 있다.
가는잎그늘사초와 쪽동백나무 잎의
아름다운 콜라보다.
일찌감치 천남성 생을 마감하는 모습이다.
열매는 붉은색으로 온전히 익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국사봉 600여 m 앞두고
비가 듣기에 하산을 서두른다.
잠시 쉼터에서 만난 잘 생긴
소나무 한그루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강한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그대로 땅 위에 누워있다.
비에 젖은 물봉선이 애처롭다.
주변에 물봉선 넓게 군락을 이룬 모습은 탄성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내려오다 스틱 두고 왔다고 찾기 위해
잠시 쉬었던 곳까지 거슬러 다시 힘들게 올랐는데
찾지 못하고 실망하던 차
이곳에 던져두고 물봉선 담느라 정신없이 깜빡
애꿎게 등산길 마주쳤던 사람이 주웠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
이래서 잃어버린 사람이 더 죄가 많다고 했던가?
잠시 의심했던 그분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이고들빼기 지천이다.
단란한 가족 나들이 아름답다.
새팥
사위질빵과 며느리밑씻개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땀의 흔적 (0) | 2020.12.23 |
---|---|
강원도, 영월기행 (바늘명아주, 정선바위솔, 자주쓴풀 등) (0) | 2020.10.27 |
도림천 (0) | 2020.08.06 |
물향기수목원 (0) | 2020.07.31 |
대청호 주변 연꽃마을 (0) | 2020.07.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