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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야생화(나무) 탐사에서의 이모저모

청계사 청계산

by 나리* 2019. 3. 30.

 

 인덕원에서 마을버스로 청계사 주차장에서 하차,

등산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청계사 입구에서

우측 산을 오르는데 아직 봄기운이 완연하다기보다는

쌀쌀한 날씨에 조금 전 내린 진눈깨비 내린 산은

아직 겨울 산에 가깝게  썰렁한 분위기다.

 

초입부터 이리저리 무언가 있을 것 같아 살펴보지만

예전보다 조금 일찍 산을 찾은 탓인지

 아무런 풀조차 찾을 수 없다.

탐색을 뒤로하고 무작정 산을 오르면서 청계산

분위기에 취해 보기로 한다.

오랜만에 자연을 찾은 탓인지 별것 아닌 것에도

 마음 쏠리고 자연과 동화되어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허투루 대할 수가 없는 것 같다.

 

 

 

 

 

 

 

 

 한참을 오르다 바위틈

 피나물 새싹 돋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직 꽃은 더 있어야 필 것 같다.

이나마 반갑다.

 

 

남산제비꽃도 꽃피울 채비를 하고 있다.

가운데 예쁜 도토리 껍질

앙증맞은 그릇처럼 시선을 끈다.

 

 

소금쟁이 쌍으로 신나게 봄을 즐기고 있다.

 

 

예쁜 연두색의 유리산누에나방 고치

 누군가 땅에 떨어뜨려 놓은 것 주어

나무에 올려 인증사진을 남긴다.

 

 

이곳에서 나만이 명물 취급하는 나무다.

수령이 얼마나 되었을까?

울퉁불퉁 온몸 혹 달고 잘 버텨주고 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고 있다.

늘 이때쯤 찾으면 잎도 나지 않아

그저 겉모습만 바라보게 된다.

 

 

조그만 웅덩이에 비친 반영도 빠뜨리지 않고

늘 담아 오게 된다.

 

 

근접해서도 담아 본다.

 

 

 

귀룽나무

파란 새순이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뒤돌아 풍경으로 담아 본다.

 

 

각종 동물의 쉼터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이왕이면 길가가 아닌 한적한 곳에 비켜 만들었으면

편히 쉬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용도로 만들었는지 의도는 잘 모르겠다.

 

 

 

 

낙엽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이길 유일한 방해꾼

위로 넘어야 할지 밑으로 엎드려 지나야 할지

늘 고민하게 하는 고사목이다.

매번 땅에 엎드리다시피 기었지만

이날은 과감하게 나무를 넘어 본다.

어느 편이 편한지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애물단지다.

장작 거리로는 꽤 요긴하게 쓰일 텐데...

 

 

 

 

 

생강나무 꽃이 초봄 삭막한 분위기를

그나마 만회시켜주는 것 같다.

 

 

 

각종 지의류가 발길 잡는다.

 

 

 무엇의 화석일까 궁금하다.

전에는 여러 모습의 화석이 있었는데

뚜렷한 것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것 같다.

 

 

 

바위틈 개별꽃 새싹도

빠끔 얼굴 내민다.

 

 

 

고목 팬 곳에 자리 잡은 현호색

내린 눈이 얼어붙어 있다. 

 

 

 

 

 

고목에 자리잡은 갈색꽃구름버섯이다.

 

 

응달진 곳에는 내린 눈이 아직

그대로 얼어 있다.

인내심 테스트하려나 보다.

 

 

 

꿩의바람꽃 아직 때가 이르다고

입을 꼭 다물고 있다.

 

 

 현호색

 

 

뽀송뽀송 노루귀

 긴 솜털과 함께 뒤태도 귀엽다.

 

 

노루귀도 수줍게 발그레  얼굴 내민다.

 

 

 

 

얽히고설키고 연륜을 자랑하는 것 같은데

다래가 줄기가 아닐까 싶다.

 

 

곤충화석 같아 보이는데 신기하다.

 

 

 

 

 

계곡 일급수에 도롱뇽 알이

곳곳에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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