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삼막사가 보이는데
나무에 눈꽃이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흐려 사진이 맑지 못하다.
추운 날씨에 먹는 것은 제대로 먹고 사는지 신경이 쓰인다.
불염암이라고 오래된 절이라 한다.
오래된 암자라는데 주변에 이런저런 유적들 때문에
보수나 건축을 할 수 없어 인지
초라하고 낡은 모습이어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조금 실망스럽다.
팥배나무 열매가 전날 내린 비에 얼어 있다.
겨울인데도 약수터 물은 얼지 않고 흘러내린다.
백구가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등산객들 뒤를 따르다가
잠시 머무는가 싶더니
가파른 내리막길을 갑자기 질주해 내려가 버린다.
주변 절에서 사는 개인지 상태는 좋아 보여 다행이다.
반가운 눈이 잠시 내려 운치를 더해준다.
산의 중턱쯤에서 도로를 만나 하산하게 되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루하지 않고
주변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간간이 바위에 고드름이 보인다.
봄이 멀지 않은 듯
계곡에 흐르는 물이 얼지 않고
제법 소리를 내며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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