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도 않은 곳,
여기 오이도 팔각정 한번 오르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좋은 계절 다 두고 우여곡절 끝 찬 겨울에 찾게 된다.
모이기로 한 오이도역에 도착하니 몇 분 지각 턱으로 만쥬를 내란다.
기꺼이 내는데 돈은 딴 일햏이 지급,
오늘따라 웬 횡재! 이래저래 즐겁다.
도심을 꽤 오래 걸어 옥구공원까지 닿게 되는데
먼 길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날씨도 적당하니 기분이 좋다.
넓디넓은 잔디에 일행 세워두고
공중부양도 시키면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만끽한다.
나오면 이렇게 좋은 것을 현관문 나서기가 왜 그렇게 힘 드는지,
올해는 산행을 될 수 있는 한 자주 다녀보리라 다짐도 해 본다.
길게 이어진 폭신한 솔밭길이
마음마저 상쾌하게 만든다.
여러 컷 다 엇박자인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대단하다.
꾸준한 산행을 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팔각정을 오르기 위해 옥구공원을 지나는데
여러 가지 구조물들이 지루하지 않게 한다.
늘 멀리서 그리던 옥구정 정상을 드디어 올라본다.
높지는 않지만,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좋다.
멀리 송도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팔각정 부근에는 곳곳에 팥배나무가 반겨준다.
목조 건물인 해넘이 쉼터가 인상적이다.
너와 지붕의 원두막도 이길 오가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안락함을 줄듯하다.
멀리서도 빨간 팥배나무 열매가 시선을 끈다.
늘 한번 오르고 싶었던 팔각정을 뒤로하고
하산을 하게 되는데
아쉬움에 한 번 더 눈 맞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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