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의 능소화
능소화
아래는 두물머리의 능소화다.
꽃은 7~8월에 새로 난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에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꽃이
달리는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암술은 1개 수술은 4개로 그중 2개는 길다.
화관은 깔때기와 비슷한 종 모양이다.
수술 4개 중 2개는 길고, 암술은 1개인데
주걱 모양으로 넓어진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나팔 모양의 꽃은 색상이 화려하고 귀해서였을까?
옛날에는 양반꽃이라 부르며 양반집 마당에만 심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관상수로 심어 어디서나 흔하게 꽃을 볼 수 있다.
땅에 떨어진 능소화 꽃잎으로 암술,
수술이 다 빠져나가 꽃잎만 남아 있다.
능소화 열매
능소화 삭과 열매는 네모지며
끝이 둔하고 세로로 벗겨지며 10월에 익는다.
12월의 능소화 단풍 든 잎으로 담쟁이덩굴 단풍 든
잎과 조화를 이루며 울긋불긋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잔가지는 갈색 또는 적갈색이다.
길이는 10m 정도로 자라는데 가지가 흡착근이 발달하여
다른 물체에 잘 달라붙는데 이곳도 시내 어느 아파트
담장 전체를 죄다 뒤덮을 정도였는데 어느 해 능소화가 죄다
잘려나가 있어 매우 아쉬웠던 일이 있었던 게 그렇게 오래지 않다.
몇 년이나 버텼으면 이런 굵기로 자랐을까 싶은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능소화 피는 계절에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게 된다.
아파트 담벼락을 뒤덮고 있던 능소화로
다시는 볼 수 없음에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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