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큰 나무들과 다른 풀들이 무성해지기 전 경쟁이라도 하는 듯
일제히 키 작은 꽃들의 향연이 시작되는데 일찌감치 구름산 노루귀
유명세를 타면서부터 언제부터인가 이른 봄 꽃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노루귀가 있는 공간은 풀들이 다 없어질 정도로
흑마당처럼 닳고 닳아 초토화된 상태다. 실망과 동시에 지나간 사람들
흔적 따라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모습으로 작은 노루귀 앞에
자연스레 엎드려 행여 흔들릴까 가뿐 숨 몰아쉬며
나름 최선을 다해 고이 노루귀 모셔올 작전에 몰입하게 된다.
언제 일찌감치 노루귀 꽃을 피웠는지 이제
할 일 다 했다는 듯 의젓하게 길게 잎을 올리고 있다.
세모꼴 잎은 윗부분이 3갈래로 갈라지며 잎은
끝이 뭉툭하며 잎 뒷면이 흰 솜털로 덮여 있다.
잎몸 길이는 5cm 정도며 잎자루 길이는 약 25cm이다.
산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3~4월 뿌리에서 모여난 꽃줄기 끝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 보라색 등 여러 가지 꽃이
잎보다 먼저 긴 꽃대 위에 1개씩 하늘을 향해 핀다.
꽃잎은 없으며 꽃받침 잎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6~8개다. 꽃이 질 때쯤 뿌리에서 여러 개의
잎이 모여나는데 수술과 암술이 여러 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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