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양정역 주변 재개발 지역의 가시박으로
곳곳에 나무들이 이들로 뒤덮여 있다.
마치 멀리서 언뜻 보면 나무 전체를
그물로 덮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남양주 재개발 지역 양정역을 통과하는 전철 다리 아래 가시박으로
대부분 주민들이 철수한 가운데 곳곳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2월 안양천 변의 가시박으로 나무를 완전히 덮고 있는데
그 위에 흰 눈이 내려앉아 뒤집어쓴 모습이 마치 무덤처럼 보인다.
다행히 '청소년 플로킹'이라는 단체가 있는 모양인데
학생들이 안양천 가시박 제거 활동을 벌여 생태교란종을
몰아내기 위해 손에 가시가 박혀 따갑고 아픈 것을 참아가며
제거 작업을 하는 모양이다. 누군가의 관심이 생태계의 교란을
어느 정도는 막아주지 않을까 싶다. 여기까지 손길이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만났을 때는 제대로 된
나무의 온전한 모습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시박 암꽃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6~9월에 수꽃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암꽃은 동그란 두상꽃차례의 짧은 꽃대 끝에 모여 달린다.
가시박으로 열매는 물론
줄기에서부터 가시가 무섭게 나 있다.
별 모양을 하고 있는 가시박 꽃이다.
열매는 여러 개가 둥글게 뭉쳐나며, 긴 타원 모양이며
그 속에는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가느다란 가시로
덮여 있어 '가시박'이라 한다. 동물들 털에 파묻여 퍼져나간다.
잎은 어긋나며 손바닥 모양으로
5~7갈래도 갈라진다.
안양천 변의 가시박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중부지방의 물가에서 자라는 한두 해살이 풀로 줄기는
4~8m 정도이니 웬만한 나무는 우습게 타고 오를 것 같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1990년 전후로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가시박 줄기를 달여서 먹으면 성병에 도움이 되고,
또 암소의 출산을 돕는데 도움이 되어 가시박을 사료에 썩어
먹이기도 했다니, 모든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닌 유익한 점도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돼지풀, 환삼덩굴도 이들과 같이 취급되지 않을까 싶은데
하지만 완전한 제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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