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행사로 매주 산행이 있는데, 이 날따라 참석자가 많지 않아
둘레길 예정이 산행으로 바뀌면서, 모처럼 춥지도 덥지도 않은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 우이암이 초행은 아니겠지만 모처럼
산에 오르는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원통사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풍경은 반려견 보내고 슬펐던 감정과 우울함이 겹쳐 두문불출
거의 칩거하다시피 했는데, 겨우내 쌓인 마음속 먼지와 찌꺼기들을
저 멀리 날려 버리고 새봄과 함께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
잔잔한 연초록빛으로 마음의 벽을 도배함과 동시에 좀 더 활발하고
밝은 마음으로 지금의 현실을 긍정적으로 다스려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쪽동백나무 잔가지에 짙은 황적색을 띠는
껍질이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쪽동백나무
알아서 안전 진단을 받기는 하겠지만,
괜찮지만은 않아 보이는데
비가 많이 오면 신경이 쓰일 것 같은 분위기다.
일명 '코끼리바위' 다른 사람들도 코끼리를 닮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날 우리 일행은 만장일치로
코끼리바위라 부르게 된다. 코끼리 바위로 명명
팻말을 세워도 좋을 것 같다. 매우 닮았으니까~~
'우이암'으로 불리는 이 바위는 관음보살이
부처님을 향해 기도하는 형상인 봉우리는
처음에는 '관음봉' 또는 '사모암'으로 불렸다고 한다.
지금 떠오르는 개인적인 바위 형상으로
맨 아래 코끼리 모습, 다음 두 번째는 겨울 털모자,
세 번째는 입과 눈이 있는 어떤 동물, 그 위쪽으로
사람 얼굴로 눈과 코가 슬쩍 스쳐가는데
위쪽에는 스님이 갓을 쓴 뒷모습도 보이고,
뒤쪽으로는 등 파인 드레스 차려입은 고운 여인 모습에
무언가를 안고 있는 듯한 모습도 연상하게 된다.
맨 위 바위덩이는 큰 동물 뒷보습을 연상케도 한다.
잠시 숨은바위 형체 찾기를 해본다.
신갈나무뿌리에서
6갈래로 갈라진 모습이다.
오후 시간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
소방서 헬기가 분주하게 머리 위를 지나간다.
철쭉 열매
철쭉 열매
양버즘나무 수피로 세로로 갈라지면서
떨어져 나가 그 자리에 얼룩이 진다.
좌측의 새로 난 가지와 우측 오래된 가지가 비교된다.
양버즘나무로 열매는 1개씩 달리는데
드물게 여러 개가 달리기도 한다.
둘 다 양버즘나무 수피로 어릴 때의 수피와
오래된 나무의 수피를 비교하기 쉽게 한다.
가는잎그늘사초로 이들만 보면 기다란 머리카락
닿은 댕기머리가 생각나게 하는데, 언젠가는 양갈래로
누군가 닿아주지 않을까 싶다. 때로는 산에서 닿은 댕기머리들을
몇 차례 보았는데 그때 그런 모습들이 뇌리에 깊게 각인된 탓일까?
개인적으로는 사람 머리도 닿아본 경험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
회양목
회양목
스트로브나무 열매를 달고 있다. 바늘 잎은
가늘며 청록색으로 5개가 한 묶음이다.
기다란 원통형 솔방울 열매는
밑을 향해 달리며 살짝 구부러진다.
스트로브잣나무
우이신설 도시철도
공원 내 소나무로 키는 별로 크지
않지만 조롱조롱 달린 솔방울로
봐서는 꽤 수령이 있지 않나 싶다.
조선호텔 & 리조트가 있는 곳
잘 정리된 것 같은 분위기에 지하철을
향하다 공원을 잠시 둘러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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