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진달래약수터
진달래약수터
진달래약수터
주목도 잊을만하면 한 그루씩 보인다.
예쁜 이름표까지 달고 있는 물푸레나무 수피다.
까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녹색이 우러나와
물이 푸른빛을 띠어 '물푸레나무'라는데
수명이 다된 것 같아 안타깝다.
직진을 해야 하는데 바위가 무서운지 가던 길 되돌아오는데
큰 바위들이 많아 어린 강아지가 걷기에는 좀 불편한 곳이기도 하다.
안았다가 내려놓았다가 수고가 많다.
강아지들 이런 경험 일 년에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나름 기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처럼 표현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구름산에는 곳곳에 올괴불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난해도 그 기억 못 잊어 다시 찾게 된 것 같다.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어 더 반갑다.
어쩌면 노루귀 보다 올괴불나무가 더 반겨주는 듯하다.
올괴불나무
올괴불나무 꽃
가파른 계단을 바라보니 오던 길 되돌아가고 싶은데
여기까지 왔으니 호기심에
계단만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한다.
올괴불나무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새색시 립스틱이라도 바른 듯 오히려 수줍게 보인다.
약수터 주변에도 올괴불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금껏 어느 산에서도 이렇게 많은
올괴불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은 없었던 것 같은데
유일하게 많기로는 이 구름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구름산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열매 익을 때쯤 다시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진달래약수터 가까이에 천연약수터가 있다.
아직 겨울 날씨라 수량은 적지만
갈증해소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가파른 계단 오르기 직 전
주목 한 그루가 건강한 모습으로 맞아 준다.
싫어하는 가파른 계단
쳐다만 봐도 어질어질하다.
이쯤에서 돌아갈 생각으로 왔는데
본의 아니게 계단을 오르게 된다.
아니 욕심이 생긴 것이다.
계단까지만 다녀오자고 하면서~~
잠시 쉬면서 올라온 계단을 내려다본다.
쉼과 동시 올라온 계단 아래를 내려다본다
꽃망울 터뜨리기 직전의 이날 유일한 진달래다.
꽃은 피지 않았지만 그래도 반갑다.
'394' 여기 숫자의 의미는 뭘까?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한 계단 한 계단 센 숫자가 아닐까 싶다.
394 계단 적지 않은 숫자다.
다음에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2021년 9월 수리산에서의 악몽이 되살아나게 한다.
수리산 검색에서 노랑망태버섯 담겠다고 오전 9시쯤 출발
간식으로 참외와 물뿐, 몇 백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이러다가 여기서 쓰러져 죽을 것 같아 남편에게 내가 있는 곳을
알리기까지 하며 우여곡절 끝에 저녁 9시쯤 귀가
거의 12시간 수리산 슬기봉 점령까지 하며
힘들었던 기억을 소환하게 된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후회는 없으니
좋은 경험 한 샘이다. 수리산 산행 중 길을 물으면 가는 곳마다
목적지까지 20분 정도란 답변으로 호기심 발동 전진,
결과적으로 12시간을 지체하게 된 샘이다~~~ㅎㅎ
노랑망태버섯은 흔적도 찾지 못한 채 다른 것들로 채우느라
힘은 들었지만, 하루 알찬 일정이지 않았나 싶다.
내려가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힘은 덜 들겠지만
무릎 관절 망가지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싶다.
계단이 끝나자 정자가 반긴다.
구름산 정상 240m, 나의 신발 사이즈
잊히지 않을 것 같다.~~~ㅎㅎ
높지 않은 곳이지만 생각보다 길게 걸어왔으니
실제보다 높게 느껴지는 착각이 든다.
옆의 큰 물푸레나무도 담아 올 것을 후회한다.
구름산 운산정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본다.
날씨가 미세먼지인지 잔뜩 흐려 희미하다.
큰 소나무 한그루 운산정을 지켜 주는 듯하다.
튼튼한 까치집,
구름산 운산정 앞 우측에 있는 것이다.
구름산 정자 운산정 앞 좌측에 있는 까치집으로
이곳이 명당자리인지 좌우 한 채씩 까치집이 있다.
하기야 훤하게 앞이 트여있어 내려다만 봐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위질빵 열매
운산정 앞 사위질빵 열매가 산철쭉을 뒤덮고 있다.
하얀 꽃이 피었을 때 장관이었지 않을까 싶다.
사위질빵 열매
구름산 운산정
잘 다져진 흙길이 펼쳐진다.
삼둥이 굴참나무 나란히 사이좋아 보인다.
신갈나무
신갈나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는
구름산의 바위덩이도 운치가 있다.
우측 나무아래 누군가 정성스레
쌓은 작은 돌탑을 담으려는데 실패작이다.
마음으로 그 정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잎 끝이 뾰족한 신갈나무로 인증사진으로 담아 온 것이다.
잎이 넓으면서 잎 끝이 완만한 것은 십중팔구 떡갈나무다.
떡갈나무
정면에 철마산, 계양산, 춘의산이 있고
그리고 우측에 도덕산이 있으며
좌측에는 소래산, 관모산이 있다.
알듯 모를 듯 무슨 나무인지
수피가 세로로 많이 갈라진 모습이다.
수피로 봐서는 배롱나무가 아닌 것 같지만
열매가 떨어진 곳 분위기로 봐서는 배롱나무가 의심된다.
꽃필 때쯤 다시 찾을 기회 있을까 모르겠다.
이왕 귤껍질 버리려면 보이지 않게나 버리지
나무에 걸쳐져 지저분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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