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잘못되었나 했는데 살아 움직인다.
갑자기 첨 버덩 소리에
시선 돌리는데 잉어들이다.
휴일이라 산책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가로수로 핀참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다.
건너편에는 텐트들을 치고 봄을 즐기고 있다.
콩다닥냉이?
핀참나무
건너편은 언제부턴가 텐트촌이 되어 버렸다.
하천변을 가득 메운 환삼덩굴
주변에 기어오를 나무들이 없으니
자기들끼리 뭉쳐 자라고 있다.
광대나물 그동안 줄기가 웃자라 있다.
서양민들레 열매가 바람 불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다.
족제비쑥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만 그렇다고
흔치만은 않은데 우연히 이곳에서 만나 더 반갑다.
한겨울 온통 가시박이 천막을 두른 듯
속이 들여다 보이지 않았는데, 무슨 나무일까?
추운 겨울 이불이라도 뒤집어쓰고 있었던 듯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모습을 드러낸다. 빛도 못 보고
죽지나 않을까 염려했는데 살아줘서 다행이다.
아직 두 그루는 이불 뒤집어쓰고 한겨울이다.
솔직히 이날은 서울대공원 겹벚꽃을 보러 갈까 망설이다
이곳을 찾았는데 올 1월에 혼자 안양천 탐사에서
물길이 갈라지는 것도 처음 알았고, 가시박이 나무 전체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어서 궁금하던 차
시간적으로 늦기도 해서 가까운 곳 안양천을 찾게 된 것이다.
소래풀로 그동안 별로 본 적 없는 새로운 소래풀이다.
언뜻 보면 자주감자꽃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기도 가시박의 피해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마치 무덤을 연상케 한다. 빨리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
가시박의 방해에도 살아남은 나무와 마치 무덤처럼
아직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무도 있다.
가시박 뒤집어쓰고 있는
눈 내린 날의 1월 중순 모습이다.
잉어들 산란기가 시작되나 보다.
여기저기 철버덕 철버덕 난리법석이다.
소래풀
소래풀
가시박 나무 무덤을 만들고 있다.
지나온 발자취
하천변 죽 이런 길이 이어진다.
모험을 나선 것 같은 기분이다.
소래풀
가시박의 몰염치
갈대
목동 실내체육관이 있는 위치다.
인적 드문 곳 안양천변,
사람 만나면 두렵기도 하지만
서로가 애써 태연하게 지나친다.
독서하는 남자, 이런 여유가 좋아 보인다.
말냉이 풍경
외딴섬 왜가리 한 마리
애기똥풀
왜가리 날다.
능수버들
능수버들 늘어진 가지에 열매가 달려 있다.
능수버들이 자라는 인적 드문 곳,
순간 마치 밀림에 온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한다.
애기똥풀
거북? 이런 곳에 있다는 게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데
불교행사로 방생을 한 것은 아닌지,
서로가 잘 살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직 남생이, 자라, 거북, 구분이 쉽지 않은
잠시 세 마리 돌 위에 나와 있었는데
인기척에 두 마리는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혼자 남아 있다. 못 느끼는 건지 겁이 없는 건지,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기니 그제야 물속으로 사라진다.
잉어들 가까이서 소란 피우는데도 요지부동이다.
휴일 하루는 모두가 활기차 보인다.
흰철쭉
산철쭉
벚나무 터널을 지나는 사람들
꽃밭에서 엄마와 딸의 추억 쌓기
참새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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