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다 떨어진 겨울철 앙상한 가지에
마치 안경집을 연상케 하는 초록색 열매 같은 것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 이때쯤 산을 찾으면 혹시나 하고
주변 둘러보게 되는데 운 좋게
유리 산누에나방 고치를 만나게 된다
비록 빈집이지만 잎이 무성할 때는 보호색을 띠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모양은 전체적으로 원통형에다
배수로 역할을 하는 정교한 구멍이 나있다.
나뭇가지에 이중으로 고정을 시켜
떨어지지 않도록 섬세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닌데
어쩌면 본능적으로 일 처리를 하게 되는 것 같아
신비롭기까지 하다.
망가진 고치 입구에 눈이 쌓여 있다.
아래는 참나무산누에나방으로
산누에나방류 중 제일 크다. 성충은 8월에 나타나며
유충은 상수리나무, 밤나무, 졸참나무 등의 잎을 먹는다.
유리산누에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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