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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등산

별내면 비루개

by 나리* 2017. 4. 25.

 

 

 

 

거의 10여 년 만에 찾은 비루개

등산복장도 아닌 차림으로 다시 찾았는데

감회가 새롭다.

초창기 이런저런 꽃을 찾으며

행복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곳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가을에는 알밤이 여기저기

곳곳에 널려 있던 곳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다

심심해 보이는 다람쥐 한 마리

잠시 자세를 취해 준다.

 

 

 

 

 

 

 

 

기대했던 각시붓꽃

위치와 상태가 별로다.

그래도 반갑다.

 

 

 

 

 

 

 

 

 

이제 산은 녹음이 제법 어우러진다.

 

 

 

 

 

 

 

 

 

 

 

 

 

 

 

산속에서 들리는 마을 주변 개 짖는 소리

어떤 아저씨 누군가와 통화 중이신데

개가 멧돼지를 잡아두고 주인에게 알리는 중이시란다.

뒤에 총 든 사람 만나면

빨리 내려가라고 전해 달라시는 부탁을 받는다.

 

 

 

 

 

 

 

 

 

 

 

 

 

 

 

 

나름 높은 곳에서

바라보이는 곳은 용암리?

 

 

 

 

 

 

 

 

 

낯선 사람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이 불러도 주변 냄새 맡으며 산만하다.

 아직 초보들이 아닐까 싶다.

가까이에서 사냥개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

목에는 위치추적기라는 것이 달려 있다.

 

 

 

 

 

 

 

 

 

사람이 떠난 자리 

끝내 한 마리 음식 냄새에

본연의 임무도 잠시 잊고 있다.

 

 

 

 

 

 

 

 

 

한참 후에야 주인을 따라나서는데

전해달라는 말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내심

멧돼지가 도망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 더 크다.

농작물 해치는 것은 밉지만,

가족 중 누군가를 잃고 슬퍼할 것을 생각하면  

멧돼지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길옆 조팝나무 꽃이 풍성하다. 

 

 

 

 

 

 

 

 

돌아 오는 길 이쯤에서

주변에서 부스럭 소리 들리는데

이들 일행이 지나간다.

 다행히 아직은 별 일 없는 듯

길이 갈라지며 그들과 멀어진다. 

 

 

 

 

 

 

 

 

 

늘어진 산벚꽃

남은 꽃잎마저 곧 다 떨어지겠지. 

 

 

 

 

 

 

 

 

 

 

 

 

 

 

 

 

 

 

 

 

 

 

 

 

 

 

 

 

 

 

재미나는 소나무 한 그루

잠시 쉬어가도록 발길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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