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 다녀오는 길
민가 끝 빈 공터 근처에 큰 고목이 서 있는 곳에
누군가 마음씨 고우신 분이 길양이 에게
먹을 것과 물까지 챙겨 주신 흔적,
사료도 넉넉히 주신 듯 예쁜 그릇과 물그릇 또한
길양이 아끼시는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진다.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다음 기회 때는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인사라도 드리고 싶다.
학대하는 나쁜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마음 따뜻하신 분이 계셔
덤으로 흐뭇하고 행복을 느끼게 한다.
모든 생명체는 소중한 것
부디 더불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을 주는 뭔가가 존재한다면
이분에게 듬뿍 돌아갔으며 좋겠다.
이마와 코 주변에 상처 자국이 보이는데
학대를 받은 것은 아닌지 마음이 쓰인다.
건강하게 잘 살아가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옆에서 물끄러미
이 모습 지켜봐 주는 누렁이가 있어
길양이도 외롭지 않겠지?
누렁이도 무료하게 종일 이렇게 묶여
운동 한 번 하지 못하고
평생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한편으로 마음이 짠하다.
하루 한 번이라도 마음껏 달리거나
산책을 해주면 누렁이도 행복해할 텐데
나만의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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