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나서기가 왜 그렇게 힘 드는지
멀리서 다니는 친구도 있는데 하면서
오랜만에 등산하기로 한다.
현관문만 나서면 룰루랄라 즐거운데 말이다.
이날은 가벼운 둘레길에 마음은 한결 상쾌하고
날씨는 약간 덥기는 하지만 견딜만하다.
석수역에서 이어지는 등산 입구 텃밭에는
잘 가꿔진 상추가 먹음직스럽다.
한 아주머니는 씻어서 팔기도 한다.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화장실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하며 불편함 없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휴식과 더불어 산림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른 시간인데도 일찌감치 자리 잡고 있다.
호압사 절에는 점심 공양이 한창인데
긴 줄이 절 아래까지 이어진다.
절 주변에는 일요일, 초하룻날과 맞물려
절을 찾는 분들과 등산객들
로 붐빈다.
다들 도시락도 준비했지만, 꼭 해보고 싶었기에
긴 줄에 합류하여 잔치국수 맛볼 기회를 얻게 된다.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시원한 국물맛에 고압사 잔치국수의 추억을 남긴다.
이곳에서 점심 공양을 위해
많은 봉사자의 수고도 한 몱 한다.
멋스럽게 선글라스를 쓰고는 있지만
답답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데
눈에 벌레가 들어가기 때문에 씌운 것이라고 한다.
바위산을 오르고 싶지만 바라만 보게 되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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