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봄기운이 감돌지만
여기는 아직 겨울임을 대변한다.
얼어 있는 바위 위에 싸락눈이 내려앉아 있다.
녹지 않은 얼음 조각이 아직 남아 있는 곳에
변산바람꽃이 꽃을 피우고 있다.
변산바람꽃
누구의 둥지였을까?
푸릇한 산괴불주머니가
수리산에 기를 불어서 넣어 주는 듯
힘차게 솟아오르는 모습이 싱그럽다.
세차게 흘러 떨어지는 물줄기도
추위에는 별수가 없는 듯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
겨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변산바람꽃
가까운 곳, 유일하게 변산바람꽃이 있는 수리산
간간이 녹지 않은 얼음이 계곡을 덮고
이날은 사락사락 싸락눈이 내리기도 했는데
그런 조건에도 예외 없이 올해도 변산바람꽃은 꽃을 피운다.
며칠 전 추웠던 날씨 탓으로 잔뜩 움츠린 모습들,
일주일은 더 지나야 제대로 된 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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