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방과의 애벌레로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으로 가슴에
3쌍의 발이 있고 배에 1쌍의 발이 있는데, 몸을 크게
구부렸다가 자처럼 다시 일자로 펴면서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자로 사물을 재는 것처럼 보여 "자벌레"라 붙여진 이름이다.
아래는 이 날따라 유난히 바람이 세찬데 잘 보이지도 않은
거미줄에 매달린 자벌레들 잡느라 숨을 고르며 힘들게 진땀을
빼보지만 결과물은 시원치 않다. 둘레길 가다 중간중간 몇 번의
헛물켜며 보내다 그나마 겨우 형체가 되는 것들 몇 컷 올리게 된다.
서울 대공원 둘레길에서 마주한 자벌레들, 평소 같으면 징그럽다고
외면했은 벌레들조차도 야생초 교실을 다니면서부터 야생화들과
늘 함께 하다 보니까 그 속의 모든 사물들이 친구가 되는데
징그럽게 느끼던 벌레는 물론 이제는 뱀조차도 외면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함께 피사체의 주인공이 되는 결과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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