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꽃으로 꽃부리는 넓은 종 모양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는데 꽃잎 안쪽에 털이 있다.
박주가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 배경 삼아 그의 존재를 널리 알리려는 듯하다.
동물들 출입을 막기 위함인지 울타리를 쳐 놓은 곳에
박주가리가 길게 울타리를 의지해 뻗어나가며
열매들을 조롱조롱 매달고 있다. 뿔 모양의 열매가
익으면서 박처럼 쪼개져 긴 흰털 바람에 흩날리며
먼 길 나들이 나서는 모습도 상상해 보게 된다.
박주가리 열매로 뿔 모양으로 익으면 박처럼
쪼개지면서 긴 흰털이 달린 씨는 바람에 날려 퍼진다.
줄기는 자르면 우유 같은 흰 즙액이 나온다.
오미자가 자라는 곳에 박주가리가 염치없이 이들을
의지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타고 오르고 있다.
좌측 아래 붉은색 열매로 보아서는
오미자 줄기와도 서로 얽혀 이는 듯하다.
박주가리로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며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의 총상꽃차례에 자색 또는 흰색으로 핀다.
세계에는 수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1종이 분포한다.
상주 솔숲 꽃이 없는 맥문동의 실망감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장각폭포로 가는 길 평소 좋아하던 박주가리에 심취해 본
순간들 이런저런 모습들로 눈맞춤하며 한참을 머물게 된다.
아래는 또 다른 모습의
박주가리 참고로 올려본다.
박주가리 단풍 든 모습
12월의 박주가리로 작은 바람과 가벼운
자극에도 갓 종자들을 멀리 날려 보내며
그들의 존재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2월의 모습
박주가리 씨를 날려 버린 열매껍질이
바가지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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