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껍질은 흑갈색이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없다. 높이는 10~15m로 산골짜기에서
자라는데 어린 가지를 꺾으면 냄새가 난다.
요즘 산행을 하다 보면 뭔지 이름 모를 나무가
새잎을 틔우는데 그 모습을 보면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듯 연초록 잎에 시선을 끌게 된다. 오후 빛을 받아
연초록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꽃이 아니어도 참 예쁘다.
어린잎은 나무로 먹을 수 있으며 잔가지 말린 것은
'구룡목'이라 해서 민간에서는 이것을 끓여
체증 치료에 쓰고 생즙은 습종(濕腫) 치료에 쓴다.
4월의 귀룽나무 잎
4월의 귀룽나무 잎이 좀 더 자란 모습이다.
4월의 귀룽나무 꽃으로 잎 뒷면은
회녹색이며 잎자루에 1쌍의 꿀샘이 있다.
5월의 귀룽나무 꽃으로 어린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흰색 꽃이 촘촘히 모여 핀다. 잎이 꽃차례 밑에 달려 있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개로 꽃받침에는 털이 없다.
잎 뒷면 잎자루에 꿀샘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된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은 둥글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가을의 검은색으로 익은 귀룽나무 열매인데
핵과로 둥글며 6~7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잘 익은 것은 먹을 수도 있다. 정상 부근 화악산에서
열매가 탐스럽기에 몇 개 따서 맛을 보았는데
별맛은 없이 약간 떫은 듯도 했지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검게 잘 익은 것은 먹을 만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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