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식물들에 깊숙이 가려져 안타깝게도 열매는
병들어 있는 모습이다. 이참에 다른 열매들은
풀들에 가려져 있던 것을 들추어 빛이라도 볼 수 있게 했으니
이제 충실하게 열매가 잘 영글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평소 하던 운동을 끝내고 점심도 거른 체 주변 하천변에
식물들 탐색에 나서던 차 박주가리가 다른 식물들과 뒤엉켜
있는 모습에 잎을 살짝 들추자 반갑게도 박주가리
열매가 두어 개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나마 반가워 담으면서
혹시나 하고 칡넝쿨까지 뒤져 보았더니 여기저기 열매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잔뜩 흐린 날씨에 칙칙한 모습들이지만
반가움에 이런저런 모습으로 알뜰히 담아 온 결과물이다.
만약 가려진 잎들 평소처럼 들춰보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잎만 쳐다보고 그냥 지나쳤다면 얻을 수 없는 박주가리 열매였을 것이다.
솔직히 올해는 꽃도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다행히 열매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열매가 익을 때쯤 다시 들리지 않을까 싶다.
박주가리 열매 익기 전 모습이다.
뿔모양을 한 열매는 10cm 정도로
겉면에 고르지 않은 돌기가 있다.
10월의 단풍 든 박주가리 잎으로
줄기에 마주나며 긴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털이 없으며 약간 두껍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1월의 박주가리
열매가 박처럼 갈라지면서
흰 털이 나오고 있다.
박주가리 씨가 바람에 날린다.
순간포착! 박주가리 씨
박주가리 열매가 익으면서 박처럼 쪼개진
열매는 긴 흰 털이 달린 씨가 바람에 날려
퍼지는 모습이다. 박주가리 털을 이용 솜 대신
도장밥이나 바늘 쌈지로 쓰기도 한다.
박주가리 씨앗 바람에 날리다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언젠가는 또 다른 모습의 박주가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월의 박주가리 열매
바람에 날리는 모습
'박주가리는' 씨를 날려 버린 열매껍질이
바가지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7월의 박주가리 꽃으로
박가시 한 마리 꽃을 찾는다.
8월의 박주가리 꽃 뒷모습
박주가리 8월의 꽃으로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에 연보라색 꽃이 핀다.
꽃잎 안쪽에 긴 털이 많이 있다.
아래는 8월의 박주가리 꽃으로 생각지도 않은 5층아파트 단지
화단에 꽃을 피운 박주가리다. 생각 같아서는 열매를 맺을 때까지
잘 있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관리하시는 분께 부탁이라도
드려 볼까 했었는데, 얼마 후 모두 제거된 것을 알고 안타까워
진작 부탁을 드렸더라면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여기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면 박주가리를 모르는 주민분들도
잠시나마 신기하게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었을 텐데,
나만의 착각일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많은 미련 남기게 되는 박주가리다.
8월의 박주가리 덩굴손으로 줄기는 2~3m 정도로
길게 벋으며 다른 물체를 감고 오르기도 한다.
8월의 박주가리 덩굴손
8월의 박주가리 꽃
며 칠 전 청송 주왕산에 있는 박주가리로
이런 모습은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유난히 꽃과 열매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박주가리 여기저기 철재 펜스를 타고
오르며 자라고 있다. 물론 열매는 주변에도
없는 상태다. 산과 도심의 온도 차이 일까?
아직 죄다 푸른 잎들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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