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직전까지 잠시 몇 년간 살았던 곳으로
그때 처음 이곳에서 느낀 점은 동화의 나라!
집집마다 걸린 예쁜 화분의 꽃들과 잘 다듬어진 잔디,
LA 토렌스(torrance) 19406 힌즈데일 에비뉴 타워스 스트리트,
아이들 또한 초, 중, 고를 그곳에서 거치면서
그 시절 좋았던 추억을 반추해 보게 된다.
잔디를 나무 펜스로, 앞의 큰 가로수가 사라져
썰렁한 분위기로 조금 달라진 모습이긴 하지만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장감 있는 그곳의 정취를 이렇게라도
편히 접할 수 있으니 문명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는 샘이다.
뒷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 나무가 자라고
부겐빌레아 꽃은 담벼락을 넓게 장식, 한겨울 제외하고
늘 꽃들이 만발, 가지는 또 얼마나 잘 자라던지
때로는 귀찮은 존제이긴 했지만 그 또한 그립게 한다.
조롱조롱 작은 나무에 가지가 휘어지도록 매달린 레몬은
감당 못해 따다 버린 기억들 하며 반면, 큰 오렌지나무 열매는
오히려 듬성듬성 달리는데 복숭아나무는 귀신을 쫓는다 해서
집안에 심지 않는다는데 우리와는 문화가 달라서인지
넓은 유리창 너머 안방 침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복숭아나무 등 평생 잊지 못할 그리운 미국 생활에서의 추억들이다.
언제부터인가 미래의 꿈을 그리는데, 잔디와 정원수가 있는 집
넓은 안방에서 난을 치는 모습을 그렸었고, TV에서 외국 드라마나
다큐멘터리가 나오면 관심 있게 지켜보는 등 막연히
외국을 동경한 결과 그 꿈을 잠시나마 이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늘 하게 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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