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4~6월 어린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달리는데
꽃자루에 털이 있고 향기가 난다
꽃잎은 긴 타원형으로 옆으로 퍼진다.
줄기는 곧게 자라
가지가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데
우산모양의 수형을 만든다.
이렇게 흐드러진 꽃을 두고 누가 감히 그냥 지나칠 수 있을는지
분위기 만으로도 흐뭇하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훗날 다시 이곳을 찾는다 해도 그 해에 따라
꽃 상태도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 다시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 모습이다.
가을에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를 남겨 '노린재나무'라 한다.
이 날따라 사진이 목적이 아닌 날, 노린재나무 꽃이 가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마치 눈이라도 내려앉은 듯 유혹을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일행과는 이미 저 멀리 시야에서 사라지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노린재나무 꽃들이 유혹을 한다. 지금껏 야생화를 하면서 만났던 것보다
이날 만난 노린재나무 꽃이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욕심을 내자니 꽃을 신중하게 제대로 담질 못하고 그냥 인증 사진이 되고 만다.
그 또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사진 하나 건지지 못하고 대충 열심히 셔터만 누른 결과물들
그래도 올려놓고 보니 혼자서만 나름 이해되며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른 봄 노린재나무로
새 잎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4월 청계산 야생화 탐사에서 만난 우측 노린재나무 수피로
마치 뱀을 닮은 듯,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보는 것만 같아 재미있다.
나무가 아니고 실제 모습이라면 감히 쳐다볼 엄두도 못 낼 일이다.
4월의 노린재나무로 새 잎이 나오고 있다.
4월의 노린재나무 꽃봉오리 상태다.
4월의 노린재나무
6월의 노린재나무 열매
9월의 열매
9월의 노린재나무 열매
노린재나무 청색으로 익은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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