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안산 둘레길 산행에서 점심때쯤
머리 위를 시끄럽게 오가는 헬기에
또 어딘가 산불이 났나 했었는데,
가까운 곳 인왕산 기차바위 능선에서 일어난 화재로
산행이 끝났는데도 계속 헬기는 멈추지 않고 작업 중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라야 하는지 거듭 주의를 주지만
산불 화재는 계속되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무심코 피우다 버린 보잘것없는 담배꽁초 하나가 불씨 되어,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것을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되어야만 하는지,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다 해도 알게 모르게
그 속의 동식물들의 수난은 누가 책임질 것이지 마음이 아프다.
주변은 온통 이처럼
하늘을 가리고 있는 머리 위 나무들
하늘이 뚫리지 않은 곳에 앉아 점심 먹던 곳에서의 하늘은
산벚나무, 참나무 등 아름드리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어
빈틈으로 이들을 담아 보려 했지만 실패만 거듭,
나중 그곳을 벗어나서는 몇 컷 나름 시원스레 담아 오게 된다.
화재 진압용 대형물통(밤비버킷)을 헬기에 매달아
물을 퍼다 날라 화재 현장에 쏟아부어 불을 끈다.
지금은 물통을 비우고 돌아가는 장면이다.
밤비버킷으로 취수하다 사고가 난
울산 헬기 사고도 있었다는데 마음 아픈 일이다.
도심 빌딩들에 가려 일부 모습만 보인다.
헬기가 한강에서 퍼온 물을 쉼 없이 뿌린다.
다행히 큰 불길은 잡혀 불꽃은 사라졌지만 마지막
불씨마저 잡아야겠기에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하철 홍제역을 향해 가다가 인왕산
기차바위 부근 화재 현장을
멀리서 목격 담아 본 것이다.
인왕산 방향으로 독립문 쪽에서 산을 오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바라보았던 인왕산 화재 누군가 실수 아니면
일부러 불울 지르지 않는다면 바위로 된 돌산에서의 화재가 믿기지 않는다.
cctv도 없으니 슬쩍하고 가버리면 화재 원인도 알 수 없으니 더 안타깝다.
가까운 저수지나 한강에서 이런 식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인데
마침 귀갓길 2호선 지하철 안에서
현장을 목격 담아본 것이다.
헬기가 수면에 가까워지자 물방울이
튀어 오르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달리는 지하철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쪽 건물에 가려
더 이상 진행 사항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현장을 목격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산불 같은 화재는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혹 간첩들의 소행? 인왕산 돌산에 쉽게 날 수 없는 조건,
요즘 연일 들리는 산불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화재 진화에 헬기 15대와 580명이 투입,
축구장 21개 면적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다행히 불길은 거의 잡혔다지만 그 후유증은
오래가지 않을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산림청, 경찰, 군경 헬기까지 동원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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