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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야생초(꽃)들과의 만남

청계산 노루귀, 꿩의바람꽃 이야기

by 나리* 2021. 3. 10.

 

아침부터 망설이다 점심때를 훌쩍 지난 시간,

오늘 가지 않으면 당분간 기회 없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에 서둘러 나서는데

마음은 급하고 지하철 환승 서두르다 오히려 엉뚱한 곳에서 시간 낭비,

이래저래 마음 타들어 가는데

이럴 거면 아침 일찍 서둘렀더라면 여유 있게 다녀왔을 것 생각하면

매번 게으름 피운 것에 후회막심, 스스로 느끼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제일 늦게 온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늦은 사람도 있네"라는 분과 적당히 인사 나누고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예쁜 꽃들이 반겨주어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늦게라도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이런 취미를 갖게 된 것에 참 다행이란 생각 들면서

10년 넘게 만나 와도 싫증 나지 않고 쌓이는 정은 새록새록 깊어진다.

최근 지친 마음,

넉넉한 활력소를 이들 꽃들이 내게 불어넣어 주지 않나 싶다.

마지막 남은 사람마저 떠나고 혼자, 미련에 주변 여기저기

한참을 더 둘러보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이른 탓에

특별한 것은 없는 상태, 피나물 꽃필 때쯤 다시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연은 내 친구! 새삼 자연의 고마움을 느낀다.

 

어쩌면 이토록 곱고 예쁠까?

감탄사 절로 나게 한다.

 

참 예쁘게, 곱게도 갓 태어난 아이

낙엽 속에서 쏙 얼굴 내미는데

초반부터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그 자태도 당당하게 유혹하는 듯하다. 

 

한창 멋 부리고 싶을 나이

자신감 넘치게 꼿꼿함이 부럽다.

 

살며시 수줍은 듯

다소곳한 모습 또한 칭찬해 주고 싶다.

 

 

 흰색 노루귀도 귀하게 반겨준다.

 

모둠 피어 있는 모습이 외롭지 않아 보여 좋다.

 

서로 잘났다고 뽐내는 듯한데

조금만 양보와 배려를 하면 더 좋았을 것을~

 

나 홀로 당당하기

 

단체지만 다소곳 교양이 넘친다.

 

올해는 흰색이 유난히 개체 수가 많은 것 같다.

아무튼 다행이고 반갑다.

 

 

분홍색이 참 곱고 예쁘다.

 

뽀송뽀송한 솜털이 매력적인 노루귀!

이런 모습에 빠져드는 것 같다.

 

여러해살이풀로 묵은 줄기를 그대로 달고 있다.

이런 모습도 귀하게 느껴진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줄기를 또 남길 것이다.

 

가는잎그늘사초와 동거

매력 발산 뿜 뿜~~

덕분에 그림 만들어 준다.

 

아래는 꿩의바람꽃이다.

 

하산 서두르던 중 올해 유일하게 만나는 꿩의바람꽃!

비록 상태는 좋지 않지만, 첫 만남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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