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산행이면서 아차산과 용마산은 처음 올라 본다.
아차산은 '야생초 교실' 에서 수업차 몇 번 들르기는 했지만
등산은 처음인데, 겨울날씨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
가뭄과 붐비는 산행객들로 발을 옯길 때마다 먼지가
폴싹폴싹 바짓자락에 묻어 나는게 너무 싫다.
하얀 눈 생각이 절로 난다.
날씨마저 흐린한 것이 사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래도 훈훈한 친구들이 있어
또 하루를 이렇게 웃으며 보낼 수 있지 않은가.
올 한해도 별 탈 없이 더도덜도 말고 이날만 같아라 싶다.
밭배나무에 아직도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빨간 열매들이 귀엽다.
사진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뿌연 날씨가 아쉽기만 하다.
저 멀리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미사리를 향한 대교가
아직 미완성으로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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