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있는 개라면
더없이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고
목이 졸려 얼굴이 부은 것 같이 보이는데
얼마나 답답할지 안쓰럽다.
1,500여m 정상에 백구 한 마리
유기견인지 좀처럼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 주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 얘기로는 유기견 같다는데
목 끈이 잘린 흔적과 함께 목줄이 목을 죄는 듯하다.
정상 주변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여기서 생활한 지가 꽤 되지 않나 싶다.
이날 세찬 바람과 함께 밤이면 상당히 추울 텐데
이 밤 나 또한 잠 못 들게 할 것 같다.
오래전 여기서 헤어진 주인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누군가 함백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는데,
함백이를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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