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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내 친구
동물, 새, 물고기

함백산 백구 '함백이'

by 나리* 2013. 7. 16.

 

 

 

 

 

 

 

 

 

 

 

 

 

 

 

 

 

 

 

 

주인이 있는 개라면

더없이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고

목이 졸려 얼굴이 부은 것 같이 보이는데

얼마나 답답할지 안쓰럽다.

 

 

 

 

 

 

 

 

 

1,500여m 정상에 백구 한 마리

유기견인지 좀처럼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 주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 얘기로는 유기견 같다는데

목 끈이 잘린 흔적과 함께 목줄이 목을 죄는 듯하다.

정상 주변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여기서 생활한 지가 꽤 되지 않나 싶다.

이날 세찬 바람과 함께 밤이면 상당히 추울 텐데

이 밤 나 또한 잠 못 들게 할 것 같다.

 

오래전 여기서 헤어진 주인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누군가 함백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는데,

함백이를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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