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으로 일출을 담기 위한 출사,
일기 예보에는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씨에 영하까지 내려간단다.
어느 지역에서는 눈까지 내린다고 겁을 준다.
내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약속은 약속인 만큼 모이기로 한 장소엘 나간다.
두 사람이 빠진 상태에서 밤새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이른 시간이어서 추위를 달래며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날씨를 살펴보지만
총총해야 할 하늘의 별들은 어디에도 없다.
이러다 허탕하지나 않을까 염려도 된다.
동이 틀 무렵 그래도 장비를 챙겨 대기상태!
드디어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덩달아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 본다. 경험이 별로 없는 터라
부지런히 카메라 메뉴를 바꿔 가면서 담아 보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행히 구름이 있어 주어 그림이 된다고 본다.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사진인데
하늘과 바다가 그토록 조용하고 잔잔하게 표현된 것에 새삼 놀라며
사진작가 마음이겠지만, 블로그 상의 그 사진과
은근히 비교를 해보는데 어떤 것이 잘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날 이 정도로 담아온 것에 만족하지만
이번 경험을 살려, 추위와 잠 못 이룬 불편함에
' 다시는 이런 출사는 하지 않으리라' 했던 마음 돌려
제대로 담아 올 기회를 다시 한 번 엿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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