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기도 하고 가뭄 때문인지
잎들은 시들하고 아직 꽃봉오리 상태다.
그래도 줄기는 버팀목 없이도
옆으로 잘 뻗어 나가고 있다.
어설프게나마 꽃을 피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꽃핀 모습 처음인 것 같다.
덩굴지는 여러해살이풀로 과천부청사 주변 철제 펜스에
듬성듬성 어설프게 자리 잡은 박주가리 그래도 반가움에
외면할 수 없어 담아 오게 된다. 줄기는 2~3m 정도로
다른 물체를 감고 오르는데 줄기를 자르면 우유 같은
흰 즙액이 나온다. 줄기에 마주 나는 잎은 끝이 뾰족하고
긴 심장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가 길다.
박주가리 꽃으로 박가시 한 마리 꽃을 찾는다.
꽃은 7~8월 잎겨드랑이의 총상꽃차례에
연한 보라색 꽃이 모여 핀다. 꽃부리는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잎 안쪽 털이 많다.
녹색의 꽃받침도 5조각으로 깊게 갈라진다.
박주가리 열매
풀 숲에 숨어있는 박주가리
발견했을 때의 희열!
11월의 박주가리 단풍 든 모습
박주가리 열매로 익으면 박처럼 쪼개지며
흰 털이 달린 씨는 바람에 날려 퍼진다.
박주가리 열매 탈출 시도 진행 중
마지막 남은 흰털 하나라도
날려 보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박주가리 씨들을 깨끗이 다 날려 보내고
할 일 다 했다는 듯 당당한 모습이다.
흰 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박주가리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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