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뒤 태을봉 쪽 1, 1km 지점에 노랑 망태버섯 있었다는
어느 블로그 사진 보고 무작정 수리산을 찾는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격이라고 주변 살피며 혹시라도
눈 마주칠까 열심히 둘러보지만 다른 버섯들만 즐비하다.
꼭 그곳이 아니더라도 어딘가는 있을 거란 생각으로 주변 살펴보지만
각종 버섯들이 즐비한데 정작 노랑망태버섯은 끝내 발견하지 못한다.
청계산에서는 지난해 이어 올해 두 군데 있는 노랑 망태버섯을
우연히 발견했던 경험으로 자신감 충만했는데 실망스럽다.
잣나무 숲 지날 때 전에 그다지 만나지 못했던 붉은비단그물버섯이
곳곳에 자라고 있어 꿩 대신 닭이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심취해 담은 것들인데
흐린 날씨에 빛없는 숲 속이라 셔터 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이래저래 노력해 보지만 죄다 흔들려 사진이 시원치 않아 매우 아쉽다.
일렬로 늘어선 모습 흔하게 볼 수 없는 기회
신경 쓴다고 했지만 죄다 흔들렸는데
잔뜩 흐린 어두운 날씨 탓도 해본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잣나무, 소나무, 침엽수림 등의
땅 위에 홀로 또는 무리 지어 발생한다.
갓은 둥근 산 모양에서 반 구형으로 전개되며
차츰 편평한 모양이 된다.
갓의 표면에 섬유상 인편이 빽빽하고
짙은 적색에서 보라색을 띤 적색 이지지만
차츰 퇴색하여 갈색에서 황갈색이 된다.
아래는 지난해 9월 11일 생각지도 않았는데
청계산 초입에서 만난 노랑망태버섯이다.
올 8월 13일에는 귀갓길 중 턱쯤에서 노랑망태버섯 만났지만
시든 모습이어서 아쉬웠는데, 마음은 지난해
노랑망태버섯 있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밟힌다.
오늘쯤 가 보면 좋을 것 같은데
다른 스케줄로 아쉽지만 미뤄야 할 것 같다.
오전 늦게 출발,
이른 시간 아닌데도 상태가 좋은 편이다.
짧은 삶을 마감하는 노랑망태버섯
망태버섯은 주로 6~7월 여름 장마철
활엽수림과 혼합림 내
땅 위에 홀로 또는 무리 지어 발생하는데,
이른 아침 피어나 겨우 두어 시간
화려한 망사 드레스를 펼쳤다 접기 때문에
'하루살이 버섯'이란 별칭이 억울할 듯하다.
'버섯'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토색어리알버섯(어리알버섯과), 먼지버섯(먼지버섯과) (0) | 2021.09.07 |
---|---|
송편버섯(구멍장이버섯과) (0) | 2021.09.04 |
여우꽃각시버섯(주름버섯과) (0) | 2021.09.01 |
구름버섯(구멍장이버섯과) (0) | 2021.08.31 |
갈황색미치광이버섯(턱받이금버섯) (0) | 2021.08.31 |
댓글